“봉화군, 남북9축고속도로 조기 건설 총력전 돌입”

  • 황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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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5-22 20:50  |  발행일 2025-05-22
국가균형발전 실현 위한 핵심 교통망, 제3차 건설계획 반영 총력
TV 캠페인·국회 토론회·전국 현수막…범국민 여론 형성 본격화
지역과 수도권 연결하는 내륙 종축, 10개 시군이 공동 연대
경북 봉화군 도심에 설치된 남북9축 고속도로 조기 건설을 촉구하는 광고탑. " style="width:700px;height:452px;">

경북 봉화군 도심에 설치된 남북9축 고속도로 조기 건설을 촉구하는 광고탑. "대한민국을 잇다!"는 문구와 함께 지역민들의 염원이 담겨 있다. <봉화군 제공>

국회 토론회부터 전국 방송 캠페인까지, 경북 봉화군이 고속도로 건설의 시대적 필요를 알리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국토 균형발전과 지방시대 실현을 위한 남북9축고속도(영천~강원 양구 309.5㎞)로 조기 건설을 목표로 남북9축고속도로추진협의회 회장 시군인 봉화군이 중심이 되어 강도 높은 여론 형성에 나섰다.


우선 군은 범국민 공감대 확산을 위해 홍보영상을 제작하고, 이를 TV 등 공신력 있는 매체를 통해 송출 중이다. 영상에는 내륙 산간지역의 교통 고립 문제와 이 노선이 가져올 변화가 설득력 있게 담겨 있다. 단순한 도로 하나를 넘어서, '국가 미래축'임을 강조하고 있다.


또 오는 6월에는 협의회 주관으로 국회 정책토론회도 예정돼 있다. 이 자리에는 정치권, 지역단체, 국토계획 전문가 등이 함께 고속도로 건설 필요성과 국가계획 반영의 정당성을 조명할 계획이다. 제3차 고속도로 건설계획 발표를 앞둔 시점에서 이 토론회는 명확한 정책 압박 메시지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 내외 홍보도 공격적으로 전개 중이다. 봉화를 비롯한 협의회 소속 10개 시군은 관내 주요 간선도로와 도심지에 고속도로 건설을 촉구하는 현수막을 대대적으로 게시했다. 또 교통량이 많은 요충지에는 주목도 높은 광고탑도 설치하고 있다.


박현국 봉화군수는 "남북9축고속도로는 단지 도로망 확충을 넘어서 국가균형발전의 실질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지방이 더는 주변부가 아닌, 중심으로 재편되는 역사적 흐름에 이 노선이 반드시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북9축고속도로는 국가간선도로망 체계 중 하나로, 총연장 406km에 강원도 양구에서 출발해 인제, 홍천, 평창, 영월을 지나 경북 봉화, 영양, 청송을 거쳐 영천에 이른다. 이 중 1969년 개통된 영천~부산 96.5km 구간을 제외한 309.5km가 아직 미개통 상태이다. 백두대간 내륙을 관통하는 이 노선의 조기 착공은 국토 균형발전 차원에서도 시급한 과제로 지목되고 있다. 총사업비는 약 14조8천억원으로, 1999년 국토종합계획에 처음 반영된 이후 수십 년간 실질적 진척이 없는 상태다. 이에 지난해 경북과 강원 10개 시군이 남북9축고속도로추진협의회를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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