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토피아로 묻는 인간다움…오철환 작가 신작 소설 ‘내일’ 출간

  • 조현희
  • |
  • 입력 2025-05-22 19:12  |  발행일 2025-05-22
23일 대구문학관 3층서 북토크쇼
내일/오철환 지음/화니콤/210쪽/1만5천원

내일/오철환 지음/화니콤/210쪽/1만5천원

디스토피아는 더 이상 낯선 미래상이 아니다. 인간의 악한 본성과 기술의 무분별한 진보가 만날 때 종말은 점점 현실로 다가온다. 오철환 작가(대구소설가협회 회장)의 신작 소설 '내일'은 그런 '다가올 내일'에 대한 불길한 상상을 옮긴 작품이다. 기술은 발전하지만 인간은 그에 걸맞게 성숙해질 수 있을까. 오 작가는 이 근본적인 질문을 흥미로운 이야기들로 풀어낸다.


책은 7편의 에피소드로 이뤄진 연작소설이다. 각 에피소드는 모두 '미래 사회에서 인간이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주제 아래 촘촘히 연결된다. 인공지능, 뇌과학, 우주 개발, 생명 윤리 등 과학·기술적인 소재를 활용하지만 핵심은 언제나 인간이다.


소설 속 인물들은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한 대신 인간의 존엄성이 쉽게 파괴되는 사회에서 산다. 어느 날 '브레인 풀 콤플렉스'라는 디지털 기술이 등장한다. 인공지능과 뇌과학이 결합된 이 기술은 통섭적 소통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상호 수평적 정보 교환을 이뤄낸다. 하지만 곧 그 이면이 드러난다. 두뇌와 장기를 활용하기 위한 불법 납치가 발생하고, 뛰어난 인재가 실종돼 컴퓨터 부품처럼 취급된다. 오 작가는 이런 이야기로 지금 우리는 어떤 자세로 내일을 준비하고 있는가를 묻는다.


한편 오 작가는 이번 신작 소설 '내일' 출간을 기념해 오는 23일 오후 3시 대구문학관 3층에서 북토크쇼를 연다. 참석자들에게는 저자의 사인이 담긴 책을 증정한다.



기자 이미지

조현희

문화부 조현희 기자입니다.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문화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