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영주 유세서 이재명 직격…TK지지층 결집 ‘총력전’

  • 손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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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5-24 14:54  |  수정 2025-05-26 09:58  |  발행일 2025-05-26

"영주에 소아과 등 필수 진료과 갖춘 의료시설 확충

드론산업 중심 청년 일자리 창출, 농촌 인프라 개선"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4일 경북 영주시 하망동 태극당 앞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손병현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4일 경북 영주시 하망동 태극당 앞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손병현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임종득 국회의원이 아이들로부터 인삼 꽃다발을 받은 후 아이들을 안고 손을 흔들고 있다. 손병현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임종득 국회의원이 아이들로부터 인삼 꽃다발을 받은 후 아이들을 안고 손을 흔들고 있다. 손병현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왼쪽)와 임종득 국회의원, 안철수 공동선대위원장. 손병현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왼쪽)와 임종득 국회의원, 안철수 공동선대위원장. 손병현 기자

"방탄 조끼가 아니라 양심이 필요하다. 선비의 고장에서 진짜 대통령을 뽑아야 한다."


대선을 열흘 앞둔 24일, 경북 영주시 중심가 태극당 앞 유세 현장은 전통과 정치가 격돌하는 뜨거운 열기 속에 휩싸였다. '국민의 방패'가 새겨진 반팔 티셔츠를 입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보수의 심장 TK(대구·경북) 중심지 영주를 향해 선 굵은 메시지를 던졌다.


김 후보는 유세 연설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정면으로 겨냥했다. 김 후보는 "사람이 흉악한 죄를 지어 방탄 유리를 치고 조끼를 입어도 양심은 벌벌 떤다"며 "대통령이 되면 재판을 멈추고 죄 자체를 법에서 빼버리겠다는 사람에게 나라를 맡길 수 있겠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유세는 보수 정치권의 총결집 양상을 보였다. 주호영·박형수·안철수 등 공동선거대책위원장과 지역 의원들이 총출동했고, 시민 수천 명이 태극기와 손팻말을 흔들며 환호했다. 김 후보는 "영주는 내가 아끼는 고장이며, 선비 정신이 살아 숨 쉬는 곳"이라며 "이번 선거는 정의와 정직을 바로 세우는 분기점"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후보의 과거 논란도 도마에 올랐다. 김 후보는 "결혼한 사람이 총각이라 속이고, 검사도 아닌데 검사라며 벌금형을 받은 사람이 이제는 검찰청을 없애고 '공소청'으로 바꾸겠다고 한다"며 "이런 사람이 나라를 이끄는 대통령이 된다면 법과 질서는 어떻게 되겠냐"고 되물었다.


특히 그는 "나는 경기도지사 시절 광교·판교·남양주 등 대형 신도시를 성공적으로 개발했고, 단 한 명의 공무원도 수사받거나 구속된 적 없다"며 자신이 '청렴한 대통령'이 될 수 있는 인물임을 거듭 강조했다.


영주 지역 공약도 내놨다. "영주에 소아과, 산부인과, 내과 등 필수 진료과를 갖춘 의료시설을 확충하겠다"며 "드론 산업을 중심으로 청년 일자리를 만들고, 농촌 인프라 개선에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함께한 안철수 의원은 "내가 순흥 안씨다. 영주는 내 뿌리"라며 지역 민심을 파고들었다. 그는 "영주가 대구·경북과 행정통합된다면 인구 500만 대도시권으로, 외국 기업 유치와 교육·의료 인프라를 갖춘 제2의 경제 중심지가 될 수 있다"고 호소했다.


한편, 이날 김 후보는 영주를 시작으로 안동과 상주, 김천, 구미 등 경북 전역을 순회하는 강행군으로 특히 구미에선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하고, 저녁에는 대구 달성군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예방하며 보수 상징 정치인을 잇달아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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