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저녁 7시30분, 초여름 바람이 대구 달성 사저를 감쌌다. 긴 침묵 끝, 조용히 열린 문. 박근혜 전 대통령이 환한 웃음과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고개를 깊이 숙였고, 박 전 대통령은 두 손을 내밀어 따뜻하게 맞았다. 말보다 온기가 먼저 닿은 순간이었다.
당초 30분으로 예정됐던 회동은 예상보다 길어진 1시간 동안 이어졌다. 정치는 잠시 내려두고, 덕담과 안부가 오갔다. 다과 앞에 마주한 얼굴들엔 잔잔한 미소가 감돌았다.
유영하 국회의원도 자리를 함께했다. 공식 입장은 없었지만, 그가 SNS에 올린 사진 속 장면들은 말보다 더 많은 것을 전했다.
두 손을 마주 잡은 찰나. 그 짧은 제스처가 긴 의미를 품었다. 정치보다 사람, 의전보다 진심.
초여름 저녁의 조용한 회동. 사진 한 장 한 장 속에 말하지 않아도 느껴지는 마음이 담겼다.
그리고 그 여운은, 사진을 넘길 때마다 오래 남는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김문수 후보, 조용히 만났습니다.
달성사저의 조용한 회동

정중한 인사에 환한 웃음으로 답한 박 전 대통령.
"잘 지내셨어요?"

두 손을 꼭 맞잡은 장면이 모든 걸 말합니다.
메시지는 없었지만

정치적 해석을 자제하면서도, TK에 남긴 강한 인상.
유영하 의원도 동석

보수진영의 중심, 대구에서 피어난 조용한 파문.
TK 민심 향배는?

강승규
의료와 달성군을 맡고 있습니다. 정확하고 깊게 전달 하겠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