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명진 작
키다리 갤러리(대구 동구 신서로21길 3-5)는 오는 6월21일까지 최명진 작가의 다섯 번째 개인전 'Best Hugger'를 개최한다.
그동안 관계 속 위로와 치유를 주제로 작업을 이어온 최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신작 위주의 평면회화 작품을 선보인다.
그의 작품은 무채색과 단색 위주의 색감을 사용해 상처받은 인간의 감정을 캔버스에 담아낸다. 작품 속 굵은 직선과 단색의 색감은 때로는 차갑고 거칠게 다가오지만, 그 안에 담긴 따뜻한 의미와 감성은 관람객에게 깊은 위안과 치유의 힘을 전달한다.
최 작가는 붓 대신 자신의 손을 도구로 사용해 아크릴 물감을 캔버스에 찍고 펼치는 방식으로 인물의 표면을 만들어낸다. 이와 같이 작업한 작품들은 시각적인 질감이 극대화될 뿐만 아니라, 손끝에서 직접 전달되는 감정의 온도를 더욱 진하게 전해준다.
최 작가의 대표 시리즈인 'best hugger'는 서로를 꼭 껴안은 인물들을 통해 포옹이라는 행위를 조명한다. 이는 상처받은 현대인의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것은 가족, 연인, 친구의 따뜻한 포옹임을 말하기 위한 것이다. 단순하고 큼직한 얼굴과, 투박하면서도 무뚝뚝한 표정 속에는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감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김민석 키다리갤러리 대표는 "최명진 작가의 작품을 통해 지친 현대인들이 따뜻한 위로를 받을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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