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대선] ‘깜깜이’ 전 여론조사 살펴보니…단일화 해도 李 우세 눈길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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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5-27 18:27  |  수정 2025-05-28 12:48  |  발행일 2025-05-28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6일 경기 남양주시 평내호평역 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6일 경기 남양주시 평내호평역 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6·3 대통령선거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이 시작되며 대선레이스가 이른바 '깜깜이 기간'에 돌입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굳히기',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추격전',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선전'에 나서는 가운데 깜깜이 기간 중 여론 변화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따르면 28일부터 선거일(6월3일) 오후 8시까지 선거에 관한 정당 지지도나 당선인을 예상하는 여론조사 경위·결과를 공표하거나 인용해 보도할 수 없다.


대선 전 여론조사 공표가 허용된 마지막 날인 27일 정치권에서 공개된 여론조사에서는 공통적으로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강세'가 확인됐다는 평가다. 한국갤럽이 중앙일보 의뢰로 24~25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천4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를 시행한 조사(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응답률 24.4%)에서는 이재명 후보는 49%의 지지율을, 김문수 후보는 35%, 이준석 후보는 11%를 기록했다.


특히 단일화가 이뤄질 경우를 가정한 '양자 대결'에서도 이재명 후보의 강세는 이어졌다. 이재명 후보와 김 후보의 가상 양자 대결에서는 52% 대 42%, 이재명 후보와 이준석 후보의 양자 대결에서는 51% 대 40%를 각각 기록했다. 이는 모두 오차범위 밖 우세여서 눈길을 끌었다. 이는 두 후보가 단일화하더라도 판세를 뒤집기는 힘들 수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와 이명박 전 대통령이 27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만나 포옹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와 이명박 전 대통령이 27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만나 포옹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또한 넥스트리서치가 매일경제·MBN 의뢰로 지난 23~25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천3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응답률 16.8%)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은 44.9%를 기록했다. 김문수 후보는 35.9%, 이준석 후보의 지지율은 9.6%였다.


해당 여론조사에서 지역별로는 대구경북(TK)에서 이재명 후보가 26%를 기록해 지난주 같은 기관 여론조사에서 기록했던 30%대가 무너졌고, 김문수 후보는 50.9%로 지지세를 불려 '보수 결집'이 이뤄졌단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정치권은 역대 대선에서는 공표 금지 직전 여론조사 결과가 실제 승부와 다르지 않았기 때문에 대강의 우열과 판세 정도는 짐작할 수 있다는 평가다. 실제 한국갤럽의 13∼20대 대선 여론조사 추이를 보면 투표일을 열흘 남짓 앞두고 치러진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린 후보는 모두 승리했기 때문이다.


다만 일각에선 이재명 후보와 김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최근 들어 좁혀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치권 관계자는 "사실상 정체 국면에 든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에서 김문수·이준석 후보의 상승세가 대조를 이루는 만큼 남은 기간 변수는 범보수 후보 단일화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각 여론조사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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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서울정치팀장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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