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미시공무원노동조합이 경찰에 접수한 고발장<구미시공무원노조 제공>
자신에 대한 의전소홀을 이유로 공무원 폭행 및 갑질 논란(영남일보 5월 26일자 2면, 27일자 10면)이 일고 있는 구미시의회 A의원이 경찰 조사를 받을 전망이다.
구미시공무원노동조합(구미시공무원노조)은 지난 26일 오후 A시의원의 폭행 및 공무집행방해 등에 관한 고발장을 경찰에 접수했다. 이어 27일 A시의원에 대한 경찰의 철저한 수사를 요구하는 노조원들의 연판장 서명을 받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구미시의원 5명도 27일 성명을 통해 "어떤 이유에서도 욕설과 신체적 접촉은 정당화될 수 없다"며 "구미시의회 회의규칙에 따라 이를 본회의에 보고하고 윤리특별위원회에 회부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2023년 4월 구미시의회는 의회의원과 공무원 등의 갑질행위 근절과 피해자 보호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박교상 구미시의회 의장은 징계 절차에 따라 윤리특별위원회에 회부해 엄정하고 신속하게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박 의장은 지난 26일 자신의 SNS에 "특정의원의 일탈행위에 대해 의장으로서 유감의 말씀을 드린다"며 "징계 결과를 시민 여러분께 투명하게 공개하고 피해 공무원에 대한 행정적·심리적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한편 구미시공무원노조에 따르면 A시의원은 지난 23일 자신의 지역구인 인동시장 달달한 낭만야시장 개막식 행사장에서 자신에 대한 의전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많은 참석자가 지켜보는 가운데 공무원 뺨을 때렸다. 논란이 확산하자 A시의원은 지난 24일 저녁 자신의 SNS에 사과문을 올렸다.

박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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