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에 NSF 인증센터… “식품로봇 등 상업용 식품 기기 수출길 넓어진다”

  • 오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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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5-28 20:34  |  수정 2025-05-29 10:16  |  발행일 2025-05-29
포항소재산업진흥원·NSF 코리아 MOU 체결… 인증 시간·비용 절감 기대
아시아 NSF 시험인증기관이 들어서는 포항소재산업진흥원 전경. 포미아 제공

아시아 NSF 시험인증기관이 들어서는 포항소재산업진흥원 전경. 포미아 제공

28일 김헌덕  포항소재산업진흥원장과 정호진 NSF 코리아 본부장이 글로벌 푸트테크 인증 기관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포미아 제공

28일 김헌덕 포항소재산업진흥원장과 정호진 NSF 코리아 본부장이 글로벌 푸트테크 인증 기관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포미아 제공

'식품로봇' 등 식품 관련 상업용 기기의 북미 수출에 필요한 미국위생협회(NSF) 인증을 경북 포항에서 획득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유럽, 중국에 이어 NSF 인증센터가 포항에 들어서게 되면서 경북 '푸드테크' 산업 육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영남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포항소재산업진흥원(이하 포미아)는 NSF 코리아와 28일 아시아 NSF 시험인증기관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협약 후 경북도는 오는 7월 농식품부, 포항시, NSF 본사와 관련 협약을 체결하고, 11월쯤에는 포미아에서 '아시아 NSF 시험인증기관' 개소식을 갖는다. 추후 NSF 시험인증기관은 포항 푸드테크연구지원센터 둥지를 틀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NSF는 식품을 취급·가공·보관하는 상업용 기기와 기구 전반의 품질을 검사하는 국제 공인기관이다. 미국국가표준협회(ANSI)와 공동으로 상업용 식품기기 인증 검사를 진행하며, 해당 인증을 받은 제품만 북미 시장 수출이 가능하다.


특히 NSF 아시아인증센터 유치로 국내 푸드테크 기업의 NSF 인증 획득 기간과 비용이 획기적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김경훈 포미아 팀장은 "미국에서 NSF 인증을 받으려면 짧게는 3개월에서 길면 6개월 가량이 소요되는데 국내에서 진행할 경우 한 달 정도면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며 "운송 요금 등 인증에 필요한 비용도 기존 3분의 2수준으로 절감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NSF 시험인증센터는 미국과 유럽, 중국에만 있다. 중국 NSF 인증센터가 자국 기업의 인증만 처리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포항인증센터는 NSF 아시아 인증 허브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NSF 시험인증센터 유치로 경북의 푸드테크 산업은 또 다른 전기를 맞게 됐다. 포항(조리·서빙로봇)·구미(식품 스마트팩토리)·의성(세포배양식품)을 주축으로 관련 산업이 한 단계 발전할 가능성이 높아진 셈이다.


한국푸드테크협의회에 따르면 국내 푸드테크 시장 규모는 600조원, 세계시장 규모는 4경원으로 추산된다. 신경섭 경북도 푸드테크팀장은 "식품로봇 산업의 허브 역할을 하게 될 NSF 인증센터는 올해 말 개소식을 갖고 내년에 포항 푸드테크연구지원센터에 최종 입점될 것"이라며 "식품로봇 글로벌 표준인증 획득에 더욱 힘을 싣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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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석

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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