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교육청, 학교급식 대전환… ‘맞춤형 학교급식 종합대책’ 발표

  • 손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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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5-28 18:46  |  발행일 2025-05-28

조리환경 혁신·음식물 감량까지 전면 개편

정원 227명 증원, 폐암 검진비 계속 지원

급식실 노후 개선·로봇 도입… 조리 첨단화

경북 도내 한 유치원 급식실. 경북교육청 제공

경북 도내 한 유치원 급식실. 경북교육청 제공

경북교육청이 학생에게는 더 건강한 식탁을, 조리종사자에게는 안전하고 여유 있는 근무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학교급식 대전환에 나섰다.


28일 경북교육청은 이를 위한 '맞춤형 학교급식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이 대책은 전국 최고 수준의 급식 시스템을 지속해 나가기 위한 조처로, 급식실 환경 개선, 소규모학교 식품비 지원 확대, 직무별 맞춤형 연수 강화, 음식물류 폐기물 감량 등 총 5대 과제를 담고 있다.


급식실 현대화 사업도 대폭 앞당긴다. 노후된 시설을 해마다 60교 이상 개보수하고, 당초 2029년까지 추진 예정이던 급식실 환기설비 개선을 2027년까지로 2년 앞당겨 완료한다. 특히 올해 말까지 280교 개선을 마무리하고, 향후 2년간 415교에 전폭적인 예산을 투입해 조리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한다.


조리 로봇과 자동화기기 보급도 확대된다. 현재 7개 학교에 도입된 로봇은 초미세먼지와 유해물질 발생을 줄이며, 자동 국솥·세척기·야채절단기 등 장비는 조리 종사자의 업무 부담을 덜어준다. 아울러 폐암 건강검진비 1인당 12만 원 지원도 지속된다.


소규모 학교의 급식 품질을 높이기 위해 식품비 지원 기준도 조정한다. 학생 수 100명 이하 학교에는 기존 120%였던 식품비 지원 비율을 130%로 상향하고, 참기름·들기름 등 가공품도 지원 품목에 추가해 질 높은 재료를 확보하도록 했다.


급식 관계자 대상 연수도 대폭 강화된다. 영양사·조리종사자에게는 트렌드, 알레르기 대응, 위생 실습 등 실무 중심 교육을 제공하고, 신규 인력에는 모의 조리 실습과 심리 치유 프로그램도 병행해 전문성과 직무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


아울러 경북교육청은 학교급식 음식물 쓰레기 감량을 위한 5개년 계획도 함께 추진한다. 음식물처리기 설치, 과잉 조리 방지, 실천 캠페인 등으로 연 1.5% 이상 감량을 목표로 한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학교급식은 학생 건강을 지키는 최전선이자 조리종사자의 삶이 이어지는 공간"이라며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급식 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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