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서울 성동구 송정동공공복합청사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시민들이 기표소에서 투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가 29일 오전 6시부터 전국 3천568개 사전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대구에서는 150개 투표소에서 투표가 진행되고 있다.
사전투표는 30일까지 이틀간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유권자는 별도 신고 없이 가까운 사전투표소 어디서나 투표할 수 있다.
이날 주요 대선 후보들도 잇따라 사전투표에 나선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서울 신촌에서,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인천 계양구 유세 도중 인근 투표소에서,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경기 화성시 동탄9동에서,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전남 여수에서 한 표를 행사한다.
대구에서도 정치권 주요 인사들의 사전투표가 이어진다. 국민의힘 대구선대위는 이날 오전 9시 수성구의회 사전투표소에 주호영 선대위원장과 지역 국회의원들이 집결한다. 오전 10시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유가읍사무소에서 투표에 나선다.
더불어민주당에선 추미애 전 대표와 한정애 전 장관이 오전 10시 30분 중구 2.28민주운동기념회관을 찾고, 김부겸 중앙당 총괄선대위원장은 오후 1시 30분 중구 대신동주민센터에서 투표할 예정이다.
사전투표 시에는 사진이 부착된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여권 등 공공기관 발행 신분증이 필요하며, 모바일 신분증도 애플리케이션 실행을 통해 실물이 확인되면 사용할 수 있다. 캡처 화면 등 저장된 이미지 파일은 인정되지 않는다.
기표는 반드시 기표소에 비치된 기표용구를 사용해 한 명의 후보자란에만 해야 하며, 실수로 잘못 기표하거나 투표지를 훼손해도 재발급은 불가하다. 기표소 안에서 투표지를 촬영해 SNS에 올리는 행위는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2년 이하 징역 또는 4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인증샷은 기표소 밖에서 손가락 표시 등으로만 가능하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사전투표소마다 정복 경찰관을 배치해 돌발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최근 선거벽보 훼손 사건이 잇따른 데다 일부 단체의 조직적 행동 예고에 따른 조치다. 투표소 내 폭언, 폭행, 선거사무원에 대한 위협도 형사 처벌 대상이다.
한편, 대구시는 사전투표 전날인 28일 현장점검반을 구성해 지역 150개 사전투표소의 설비와 안전관리 실태를 전수 점검했다. 본투표 전날인 6월 2일에는 대구 전역 655개 투표소에 대한 최종 점검도 예정돼 있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선거사무를 엄정히 수행해 어떠한 의혹도 없도록 하겠다"며 "시민들께서 소중한 한 표를 꼭 행사해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지영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