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옆집 바이러스/김은중 글·심윤정 그림/아이음북스/96쪽/1만3천800원
◆엄친아가 아니어도 괜찮아…'옆집 바이러스'
태평이는 휘파람을 불 때만큼은 대장처럼 멋지고 위풍당당하다. 부모님도, 학교 친구들도 태평이의 휘파람을 좋아한다. 그런데 옆집에 공부 잘하는 기준이가 이사를 온 뒤로 모든 게 달라졌다. 엄마는 기준이처럼 되라고 잔소리한다. 하필 기준이는 태평이네 반이다. 반 친구들은 기준이를 부러워하더니 하나둘씩 바이러스에 감염된다. 바로 기준이로 변하는 '옆집 바이러스'. 절대 기준이가 되지 않겠다던 태평이는 학원 레벨 테스트를 받은 후 점점 기준이를 부러워한다. 태평이는 옆집 아이로 변하는 무시무시한 바이러스에서 자신을 지킬 수 있을까?
'옆집 바이러스'는 다른 친구와 비교하며 자신의 모습을 잃어가는 어린이들이 나다운 모습을 가장 사랑할 수 있도록 하는 이야기다. 남들이 뭐라 하든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하다 보면 진정한 나를 찾을 수 있을 거라는 작가의 메시지가 담겨 있다. 우리 어른들의 어릴 적 이야기이기도 하다.

대박이 사라진 날/김수현 글·한연진 그림/풀빛/92쪽/1만3천원
◆올바른 언어 습관 지침서 '대박이 사라진 날'
"짜증나! 너처럼 대박인 애는 처음 봤어!" "놀이공원 오니까 기분 진짜 대박!" "이렇게 슬픈 영화가 있다니. 대박이야…."
정대와 정박이는 '대박 쌍둥이'다. 싸울 때도, 행복할 때도, 슬플 때도, 맛있을 때도 '대박'이란 말을 한다. '대박'만 있으면 어떤 감정과 표현도 쉽게 이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다른 말이 왜 필요한지 모른다. 그러던 어느 날 같은 반 친구 원지가 너희는 '대박'이라는 말밖에 할 줄 모르냐고 묻는다. 남몰래 원지를 짝사랑하던 정대는 심장이 쿵 내려앉고 앞으로 '대박'을 쓰지 않는다고 결심한다. 대박 쌍둥이는 '대박' 없이 말할 수 있을까? 이 책은 이런 이야기를 통해 뜻에 맞는 단어 사용, 다양한 표현의 중요성을 알려준다.

조현희
문화부 조현희 기자입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