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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5월 수출이 572억7천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3% 줄며 4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미국과 중국, 두 주력 시장 수출이 동시에 줄어든 영향이 컸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5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대미 수출은 8.1% 감소한 100억달러, 대중 수출은 8.4% 줄어든 104억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는 자동차 수출이 30% 이상 급감하며 전체 실적에 타격을 줬다.
품목별로는 15대 수출 품목 중 5개가 증가했다. 반도체 수출은 138억달러로 21.2% 늘어 역대 5월 가운데 최대치를 기록했다.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고부가 제품 수요가 견조했고, 가격 상승세도 뒷받침됐다.
무선통신기기 수출은 스마트폰 호조에 힘입어 13억달러(3.9%↑), 컴퓨터는 11억달러(2.3%↑), 바이오헬스는 14억달러(4.5%↑), 선박은 22억달러(4.3%↑)를 각각 기록했다.
반면 자동차 수출은 62억달러로 4.4% 줄었고, 석유제품과 석유화학도 각각 20% 이상 감소하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5월 수입액은 503억3천만달러로 5.3% 줄며 무역수지는 69억4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올해 1월을 제외하면 지난해 6월 이후 계속 흑자 기조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조치가 수출에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반도체와 K-소비재 선전으로 수출 감소 폭은 제한적이었다"고 밝혔다.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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