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교육청 전경. 영남일보DB
경북교육청이 여름철 폭염 장기화에 대비해 오는 9월 30일까지 단계별 폭염 대응체계를 본격 가동한다. 올해 전국 평균 폭염일수가 30일을 넘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학생과 교직원의 건강 보호가 최대 과제로 떠올랐다.
기상청에 따르면 1991년부터 2020년까지의 연평균 폭염일수는 11일이었으나, 최근 10년간은 평균 16.3일로 증가했고, 2024년에는 무려 30.1일에 이를 것으로 예보됐다. 폭염이 장기화·심화될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경북교육청은 지난달 15일부터 9월 30일까지를 '폭염 대응 기간'으로 설정하고 대응체계에 들어갔다.
경북교육청은 폭염특보가 발령되면 '주의–경계–심각'으로 구분된 3단계 위기 경보 체계를 즉시 가동한다. 각 학교에는 냉방기 필터 및 전력설비, 급식실 위생 상태를 사전에 점검·정비하도록 하고, 학사일정은 폭염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학생과 교직원을 위한 현장 대응도 강화된다. 각급 학교에는 가정통신문, 교내 방송, 전광판 등을 통해 폭염 시 행동요령을 지속적으로 안내하고 있으며, △물 자주 마시기 △실내 냉방온도 26∼28℃ 유지 △한낮 실외활동 자제 등 실천 수칙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폭염특보가 내려지면 교육청과 학교가 즉각 움직이도록 체계를 구축했다"며 "교육활동 차질과 시설 피해는 물론, 학생과 교직원의 건강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손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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