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엠아이(PMI)의 주 4.5일제 인식 조사 결과표.
국민 3명 중 1명 이상이 새정부 주 4.5일제 도입에 대해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데이터컨설팅 기업 피엠아이(PMI)가 전국 19~69세 성인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새정부 출범에 따른 국민 여론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37.9%가 주 4.5일제 도입에 긍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긍정 평가한 응답자들은 '일과 삶의 균형 향상'(64.0%)을 가장 기대하는 점으로 꼽았다. 이어 '직무 만족도 및 근무 환경 개선'(14.6%), '업무 효율성 및 생산성 향상'(13.4%), '청년 고용 기회 확대'(7.6%)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부정적인 시각을 나타낸 응답자는 25.5%, 입장을 유보한 '중립'은 36.6%로 집계됐다. 우려되는 점으로는 '소득 감소 또는 근무시간 축소에 따른 부담'(29.4%)이 가장 높았다. '생산성 저하 및 업무 공백 발생'(25.4%), '업종·직군 간 형평성 문제'(24.0%), '현실성 부족 또는 시기상조'(20.5%) 등의 의견이 뒤를 이었다. 특히 20대와 50대 응답자 사이에서 '소득 감소 또는 근무시간 축소에 따른 부담에 대한 우려'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고 PMI는 설명했다.
청년 정책 인식에 대해서도 조사됐다. 응답자들은 새 정부의 청년 정책 중 가장 기대감이 높은 항목은 '일할 권리와 기회 확대'(36.7%)라고 응답했다. 이는 구직급여 신설, 구직활동지원금, 직업교육 프로그램 등 노동 시장 진입 관련 정책들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됐다. 뒤이어 '청년 주거 지원'(20.7%), '청년 자산 형성 지원'(14.8%), '생활 안전망 구축'(13.7%) 순으로 응답 비중이 높았으며, '잘 모르겠다'는 의견도 14.1%에 달했다.
자영업자 지원 정책이 실제로 도움될 것이라고 기대하는 비율도 38.2%로 나타났다. 이어 35.9%는 '보통', '기대하지 않는다'는 응답도 25.8%로 조사됐다. PMI 관계자는 "정책 도입과 관련된 인식은 연령별·이해관계별로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국민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확인됐다"며 "향후 정책 설계 시 국민 체감과 세대 간 수용성의 균형을 고려한 접근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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