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식량가격 ‘하락’…육류·유제품 오르고 유지·곡물 내려

  • 이남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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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6-07 17:37  |  발행일 2025-06-07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지난달 세계 식량 가격지수는 127.7로 전달보다 0.8% 내렸다. <게티이미지뱅크>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지난달 세계 식량 가격지수는 127.7로 전달보다 0.8% 내렸다. <게티이미지뱅크>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지난달 세계 식량 가격지수는 127.7로 전달보다 0.8% 내렸다. 세계 식량 가격지수는 지난 2014∼2016년 평균 가격을 100으로 두고 비교해 나타낸 수치로,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3개월 연속 상승했다가 지난달 하락했다.


7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보고서를 발표했다.


품목군별로 살펴보면 유지류 가격지수는 152.2로, 지난 달보다 3.7% 하락했다. 설탕 가격 지수는 109.4로 2.6% 내렸다.


식량 가격 하락의 원인으로는 글로벌 경제 전망의 불확실성으로 산업계에서 식품·음료 수요 감소 우려가 지속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 또 글로벌 생산 회복 전망이 긍정적으로 평가된 것도 한 몫했다.


곡물 가격지수는 109.0으로 1.8% 하락했다.


대표적으로 옥수수 가격은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의 수확으로 공급이 증가한 데다 미국에서 수확량도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급락했다. 밀 가격 역시 수요 둔화와 북반구의 작황 개선으로 소폭 하락했다.


다만, 쌀 가격은 향미 수요 강세와 인디카 쌀 가격 상승, 일부 수출국 통화의 미국 달러 대비 평가 절상 영향으로 상승했다.


반면 육류 가격지수는 124.6으로, 1.3% 올랐다.


양고기는 오세아니아의 수출 가격 상승과 중국, 중동, 유럽의 수요 증가로 인해 값이 상승했고, 돼지고기와 소고기도 수요 증가로 값이 올랐다.


반면 닭고기는 브라질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이후 다른 국가에서 수입을 금지하면서 지역 내 공급 과잉으로 인해 가격이 내렸다.


유제품 가격도 0.8% 오른 153.5이다.


버터 가격은 아시아와 중동의 수요 증가와 호주의 원유 공급 감소가 맞물리며 가격이 올랐지만, EU산 버터에 대한 수요 둔화로 상승 폭은 제한적이었다.


치즈는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의 외식 수요 증가와 EU 내 공급 부족으로 값이 올랐다.


전지분유는 중국의 수요가 늘어 가격이 올랐지만, 탈지분유는 수출 가능 물량이 늘면서 가격이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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