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에 TK 등용될까…李 “조금 더 신경쓰고 배려 해야”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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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6-09 18:14  |  발행일 2025-06-09
대통령실 비서관·행정관에 일부 TK 인사 거론
‘지방선거 출마자 불가’ 예외할지 관심
이재명 대통령이 7일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만찬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의원들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7일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만찬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의원들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여당 지도부와 만찬에서 영남 지역 등 대선에서 약세를 보였던 지역 민심을 "신경써야 한다"는 취지의 언급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향후 있을 내각 및 대통령실 인선이 진행 중인 과정에서 '지역 안배'가 이뤄질지 관심이 쏠린다.


더불어민주당 전현희 최고위원은 9일 유튜브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영남이나 강원같이 우리가 어려운 지역에서 표심이 이 대통령에게 그렇게 좋게 나오지 않았다"며 "(이 대통령이) 이 부분에 대해 '조금 더 신경을 써야 한다. 그런 지역을 좀 더 배려하고 앞으로 통합된 나라를 만들면 좋겠다'는 말씀이 있었다"고 전했다.


대구경북(TK) 지역 정가에선 이 같은 발언을 두고 인사 및 예산 등에서 '지역 배려'가 이뤄질지 기대를 모은다. 특히 대통령실 비서진에 지역 인사들이 중용될지 관심을 모은다.


실제로 정치권에 따르면 영천 출신의 민주당 이영수 경북도당위원장이 대통령실 농림축산비서관에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대구 출신인 허소 민주당 대구시당위원장이나 의성 출신인 강민구 민주연구원 부원장(전 대구시의원) 등도 대통령실행이 거론되는 상황이다.


일각에선 대통령실 비서관·행정관의 경우 내년 지방선거 출마자들을 제외될 것이란 인사 기조에서도 TK 등 험지는 '예외'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당초 정치권에선 이재명 정부는 공직자 지방선거 사퇴 시한을 고려하면 근무 기간이 1년도 채 되지 않는 것을 고려해 지방선거 출마자는 제외한다는 인선 기류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TK의 경우 민주당 '인재 풀'이 한정적인 상황이고 대통령실 경력이 후보자의 '체급'을 높일 수 있는 만큼, 배려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지도부와 만찬에서 '내년 부산 (지방) 선거 박 터지겠네요'라고 언급했다. 이는 지방선거의 중요성을 고려한다는 뜻"이라며 "험지의 경우 지방선거를 위한 배려 차원의 인선이 있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향후 장·차관 인사에서도 지역 출신이 기대를 모은다. 정치권에선 성주 출신의 구윤철 전 국무조정실장이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지난 7일 당 대표 시절 함께했던 1·2기 지도부와 함께 한남동 관저에서 만찬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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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서울정치팀장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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