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기준 1인당 일자리 수 ‘IMF 이후’ 27년 만에 최저

지난달 구직자 1인당 일자리 수는 0.37로,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의 영향을 받은 1998년 이래 27년 만에 5월 기준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게티이미지뱅크>

지난달 구직자 1인당 일자리 수는 0.37로,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의 영향을 받은 1998년 이래 27년 만에 5월 기준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고용보험 상시가입자 수 증가 폭은 2020년 5월 이후 5년 만에 최저치를 찍으면서 채용 시장의 녹록치 않은 현실이 드러나고 있다.

9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고용행정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5월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가입자는 지난해 같은 달 보다 18만7천명(1.2%) 증가한 1천558만명이다. 2020년 5월(15만5천명) 이후 5년 만에 가장 낮은 증가 폭이다. 하지만 구직자 1인당 일자리 개수를 뜻하는 '구인배수'는 0.37으로, 지난해 같은 달(0.51) 보다 크게 낮아졌다. IMF 외환위기를 받았던 1998년 5월(0.32)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기업의 신규 구인 인원은 14만1천명으로 지난해 5월 대비 4만6천명(-24.8%) 줄었으나 신규 구직 인원이 37만6천명으로, 1만명(2.6%) 증가하면서 구인배수가 줄었다.

업종별로 제조업(4천명)과 서비스업(20만3천명)은 증가했으나, 건설업(-1만9천명)은 감소했다.

5월 구직급여(실업급여) 지급자는 67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만4천명(3.7%) 늘었다. 지급액도 1조1천108억원으로 322억원(3.0%) 증가했다.

반면, 신규 신청자는 8만5천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3천명(3.1%) 감소했다. 공공행정(-19.2%), 보건복지(-6.7%)를 중심으로 감소했다.

올해 구직급여 예산은 10조9천억원으로, 5월까지 5조3천663억원이 지급돼 벌써 예산 절반 가량이 소진된 상황이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이남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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