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청해놓고 조롱? 경주시장, 지오디에 “한물갔다” 막말 논란

  •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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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6-10 09:45  |  발행일 2025-06-10
“우리 세대 가수인데 한물가지 않았나”
박준형 “우린 괜찮다”며 직접 진화 나서
주낙영 경주시장. 경주시 제공

주낙영 경주시장. 경주시 제공

주낙영 경주시장이 KBS2 '불후의 명곡' 경주 APEC 특집 녹화 현장에서 그룹 지오디(god)를 향해 "한물가지 않았나"라고 언급한 발언이 논란을 일으키자 공식 사과했다.


문제의 발언은 지난 9일 경주시 보덕동 행정복지센터 옆 헬기장에서 진행된 녹화 현장에서 나왔다. 현장을 찾은 주 시장은 출연진을 소개하던 중 지오디를 두고 "우리 세대 때 가수인데, 한물가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출연자들이 대기 중인 무대 뒤편에서도 들릴 수 있는 거리에서 이뤄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경주시청 홈페이지에는 주 시장의 발언을 비판하고 사과를 요구하는 시민들의 항의가 이어졌다. 누리꾼들은 "경주까지 찾아온 가수에게 무례한 말", "경주가 한물간 도시라는 말을 들으면 기분이 좋겠느냐"는 등의 반응을 보이며 거센 반발을 쏟아냈다.


논란이 커지자 주 시장은 같은 날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제 발언으로 불편함을 느끼신 분들이 계시다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해당 발언은 특정 아티스트를 폄하하려는 의도가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지금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지오디에 대한 반가움과 애정을 담아 언급한 것"이라며 "표현이 부족했고, 팬 여러분께 상처가 됐다면 이를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주낙영 경주시장 인스타그램 캡처

주낙영 경주시장 인스타그램 캡처

주 시장은 지오디에 대해 "대한민국 대중문화를 대표하는 아티스트로, 오랜 시간 많은 국민의 사랑을 받아온 팀"이라고 평가하며 "앞으로 더 신중하고 진정성 있는 자세로 시민 여러분과 소통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해당 논란에 대해 지오디의 리더 박준형은 팬들을 향해 "우린 괜찮다"며 "누군가의 실수 때문에 상처받지 않았으면 한다"고 SNS를 통해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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