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APEC… 런닝맨이 띄운다

  • 오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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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6-11 07:38  |  발행일 2025-06-11
경주 APEC 조기대선 등 대형 이슈에 관심 밀려
경북도, 예능촬영·SNS 홍보로 ‘붐업’
2025 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경주보문관광단지 전경. 영남일보 DB

2025 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경주보문관광단지 전경. 영남일보 DB

오는 10월 말 열리는 2025년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전국적으로 알리기 위한 대외 활동이 본격화하고 있다. APEC을 대중에게 알리는 프로그램을 잇따라 촬영하는가 하면 소셜미디어를 통한 붐업에도 나선다.


우선 국내 대표 예능 프로그램인 '런닝맨'이 다음달 경주를 찾는다. 유재석과 김종국 등 러닝맨 출연진은 APEC 행사장인 하이코와 엑스포공원, 월정교, 박물관 등을 배경으로 예능 촬영에 들어간다.


대중 예능과 교양 프로그램도 연이어 방송된다. 지난 9일 SBS 대표 종합 교양 매거진인 '생방송 투데이'에선 APEC 성공 개최를 주제로 경주 주요 관광지와 맛집을 소개하는 영상을 내보냈다.


경북도가 이처럼 붐업을 조성하는 이유는 대통령 탄핵, 대선 등 굵직한 국내 이슈가 이어지면서 APEC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경북도에 따르면 경주 주요 관광지의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누적 관광객 수는 337만1천여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48만4천여 명) 대비 11만3천여 명 감소했다.


경북도는 자체 프로그램 외에도 소셜미디어를 활용한 온라인 홍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대학생 홍보대사 52명과 외국인 유학생 200명을 홍보사절단으로 선발해, SNS를 통해 경주의 주요 관광지와 명소를 소개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국내외 인플루언서를 초청해 경주의 '맛과 멋'을 알리는 콘텐츠도 준비하고 있다.


경북도시장군수협의회도 힘을 보태고 나섰다. 협의회는 10일 경주에서 민선 8기 제15차 정기회를 열고 APEC 정상회의 성공 개최를 기원했다. 이날 열린 회의에선 관광·복지 분야 제도 개선을 위한 △숙박요금 상한제 도입 △독도 방문 확대 지원 등 2건이 상정됐다. 김주수 경북도시장군수협의회장은 "이번 회의를 통해 논의된 안건이 중앙정부와 도정에 실질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협의회 차원에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북도는 시·군 단위 워크숍을 잇따라 열어 경주 APEC 정상회의 분위기 확산에 나설 방침이다.김상철 경북도 APEC 준비지원단장은 "APEC을 개최한 도시들은 하나같이 관광특수라는 후광효과를 누렸다"며 "경주의 주요 관광지와 유적이 이번 행사를 계기로 다시 조명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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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석

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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