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니버설발레단 창작발레 '춘향' 공연 모습. <수성아트피아 제공>

'SECHS TÄNZE' 공연 모습.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제공>
무더운 여름을 맞는 6월 셋째 주, 각기 다른 성격의 발레 공연 두 편이 대구를 찾아온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립발레단의 모던발레 작품과 올해 41주년을 맞은 유니버설발레단의 창작 발레 무대가 화려하게 펼쳐진다.

창작발레 '춘향' 공연 모습. <수성아트피아 제공>
유니버설발레단, 창작 발레로 탄생한 '춘향전'
토슈즈를 신은 춘향과 몽룡의 순수한 사랑이야기가 펼쳐진다. 수성아트피아가 한국 창작 발레의 대표작 '유니버설발레단 - 발레 춘향'을 20~21일 이틀간 수성아트피아 대극장에서 선보인다.
이번 무대는 2025 수성아트피아 명품 시리즈 첫 번째 공연으로, 올해 41주년을 맞은 한국 최초 민간 직업발레단 유니버설발레단이 무대에 오른다. 한국 대표 고전소설 '춘향전'을 재해석한 작품은 동서양의 무용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수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창작발레 '춘향' 공연 모습. <수성아트피아 제공>
2007년 초연 이후 매년 발전해 온 '춘향'은 고전 문학을 재현할 뿐만 아니라, 한국의 미(美)와 서양 발레 언어의 정교한 조화를 이뤄내며 한국 창작 발레의 기준점으로 자리매김했다.
차이콥스키의 곡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날 무대에서는 춘향과 몽룡이 사랑에 빠지는 과정을 몸짓으로 표현한다. 극적인 이야기 전개 속에서 섬세한 감정을 발레로 묘사하고, 한국 전통 색감을 살린 무대 미술과 의상으로 무대를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유니버설발레단은 1984년 창단 이후 3천100여 회의 국내외 공연을 선보이며 발레의 대중화에 앞장서 왔다. 발레 '심청' '춘향' 등을 해외에 수출하는 등 한국 발레의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한편 이날 공연은 예술경영지원센터 '2025 공연예술 지역 유통지원 사업'으로 선정돼 국비를 받아 진행된다. R석 10만원, S석 8만원, A석 6만원, B석 3만원. (053)668-1800

'FALIING ANGELS' 공연 모습.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제공>
국립발레단, 모던발레 거장 '킬리안' 대표작 세 편
모던 발레의 거장, 세계적인 안무가 '이어리 킬리안'의 대표작 세 편이 대구를 먼저 찾는다. 오는 21~22일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국립발레단이 '킬리안 프로젝트(Kylian Project)'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예술경영지원센터 '국립예술단체 지역전막공연사업'의 일환으로, 대구 공연 이후 26~29일 서울 GS아트센터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킬리안 프로젝트'는 세 작품 'FORGOTTEN LAND' 'FALIING ANGELS' 'SECHS TÄNZE'를 차례로 선보인다. 각각 인간과 자연, 여성성과 사회, 삶의 아이러니를 주제로 춤의 아름다움과 실험적인 무대 언어로 깊이 있는 철학적 메시지를 전한다.

'FORGOTTEN LAND' 공연 모습.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제공>
'FORGOTTEN LAND'에서는 벤자민 브리튼의 '진혼 교향곡'에 맞춰 인간 존재와 역사를 담은 땅, 그 안에 내재된 파괴와 희망을 표현한다. 국내 초연인 'FALIING ANGELS'는 여성 무용수 8명을 위한 작품으로 여성성과 직업, 소속감과 독립심 사이의 갈등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SECHS TÄNZE'는 모차르트의 곡을 배경으로 시대적 어려움을 유쾌하게 풀어낸 안무가의 재치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이날 관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해설 프로그램 '비포 더 킬리안 프로젝트(Before the Kylian Project)'가 함께 진행된다. 매 공연 시작 1시간30분 전에 진행되는 프리 클래스(Pre-class)로, 국민일보 선임기자이자 공연 칼럼니스트인 장지영 기자가 강연을 맡는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유선으로 사전 신청이 가능하다. R석 5만원, S석 3만원, A석 2만원. 공연시간은 21일 오후 5시, 22일 오후 3시. (053)430-7667~8

정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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