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년간 핵개발 이어온 이란, 핵무기 직전 단계서 타격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고 연기가 치솟은 이란 나탄즈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이란 IRINN 방송 제공]](https://www.yeongnam.com/mnt/file_m/202506/news-p.v1.20250614.51a428d5efec433ba2b15de71e642bc8_P1.jpg)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고 연기가 치솟은 이란 나탄즈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이란 IRINN 방송 제공]
수십년간 핵 프로그램을 지속해온 이란이 핵무기 보유 직전 단계에서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아 좌절 위기에 놓였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용납할 수 없다며 핵 시설과 관련 과학자를 주요 목표로 공격을 감행했다.
이란은 1979년 이슬람혁명 이후 독자적으로 핵 개발을 이어왔으며, 2018년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일방적인 이란 핵합의(JCPOA) 탈퇴 이후 고농축 우라늄 생산을 가속화해 왔다.
최근에는 60%까지 농축한 우라늄 408kg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고, 이는 핵폭탄 9개를 제조할 수 있는 양이다.
이란은 고농축 우라늄을 미국과의 협상 카드로 활용해왔으나, 협상이 진전되지 않자 이스라엘은 이란 핵시설 중 최대 규모인 나탄즈 등을 공습했다.
다만 이란은 주요 시설을 산악 지하에 구축하고 방어력을 높여온 만큼, 전문가들은 이스라엘 단독으로는 이란의 핵 능력을 완전히 제거하기 어렵다고 분석하고 있다.
한편 이란 내부에서는 핵 프로그램을 민족 자긍심 고취와 군사력 강화의 수단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하다. 국제사회는 이란이 '평화적 이용'이라는 명분 아래 핵무기 개발을 병행하고 있다고 의심해왔다.
이번 공습 이후에도 이란이 핵 개발을 계속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며, 중동 지역의 긴장은 한층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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