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0대 시니어 전문의인 류지훈 포항의료원 이비인후과 과장이 진료를 보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만 60세 이상의 경력 있는 의사들이 지역거점공공병원 등에서 근무를 장려하는 사업을 진행 중에 있다. 경북도 제공
경북지역 '의료공백' 해소를 위해 '시니어 의사' 활용이 적극 추진된다.
경북도는 보건복지부와 국립중앙의료원이 추진하는 '시니어의사 채용지원금 지원사업'에 선정됐다고 15일 밝혔다. 이 사업은 지역 의료기관에 고용 유치를 유도하고, 고령화 사회 속 의료인력 부족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마련됐다. 만 60세 이상의 경력 있는 의사들이 지역거점공공병원이나 지역책임의료기관에서 근무하면 6개월간 채용지원금을 지급하는 것이 골자다.
시니어 의사는 대학병원 10년 이상 또는 종합병원급 이상 수련병원에서 10년 이상 재직해야 한다. 또 20년 이상 일반병원급 이하 임상 경력을 가진 전문의들로, 풍부한 경험과 역량을 보유한 의료인력이다.
특히 대학병원, 종합병원급 수련병원 등에서 혁신적인 의료 기술과 경험을 쌓은 베테랑 의사들이 포함되어, 지역 의료기관의 전문성을 높이고 젊은 의사에게 현장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이번 사업으로 포항의료원, 김천의료원, 안동의료원, 울진군의료원, 상주적십자병원, 영주적십자병원, 동국대학교경주병원 등 7개 의료기관이 대상으로 선정됐다. 이들 의료기관은 총 16명의 시니어 의사를 신규 채용하거나 기존 의사에 대해 채용지원금을 활용할 수 있다. 전일제 근무의 경우 6개월간 월 1천100만원, 시간제 근무는 월 400만원의 지원금이 지급된다.
이외에도 경북도는 의료인력 확보와 지역 공공의료 서비스 질 향상을 위해 '의료인력 인건비 지원사업', '지역거점공공병원 파견의료인력 인건비 지원사업' 등 연간 25개 약 635억 규모의 공공보건의료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유정근 경북도 복지건강국장은 "시니어 의사 채용지원금 지원사업은 지역 의료인력 부족 문제 해결에 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의료인력 지원 정책을 통해 지역 의료 시스템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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