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 비원뮤직홀 찾는 대구시향 실내악 무대 ‘체임버 시리즈’

  • 박주희
  • |
  • 입력 2025-06-16 11:30  |  발행일 2025-06-16
17일 낭만의 베버·근현대의 프로코피예프 5중주 선보여
‘윈드 온 스트링스’ 부재로 목관·현악 어우러지는 앙상블

서구 시작으로 북구·달서구 등 대구 곳곳으로 무대 넓혀
대구시향의 '체임버 시리즈' 공연 모습. <대구시향 제공>

대구시향의 '체임버 시리즈' 공연 모습. <대구시향 제공>

대구시향의 '체임버 시리즈' 공연 모습. <대구시향 제공>

대구시향의 '체임버 시리즈' 공연 모습. <대구시향 제공>

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의 고품격 실내악 무대 '체임버 시리즈'가 대구콘서트하우스에서뿐만 아니라 서구를 시작으로 북구·달서구 등 대구 곳곳의 다른 공연장으로 무대를 넓힌다.


지난 4월 대구콘서트하우스 챔버홀에서 시리즈 첫 공연을 마친 데 이어, 17일 오후 7시30분 서구 비원뮤직홀에서 대구시향 '체임버 시리즈 Ⅱ'가 무료로 열린다. 오는 8월5일에는 북구 어울아트센터, 9월2일에는 달서구 달서아트센터에서 지역 관객들과의 만남을 이어갈 예정이다.


대구시향의 '체임버 시리즈 Ⅱ : 윈드 온 스트링스' 공연 포스터. <대구시향 제공>

대구시향의 '체임버 시리즈 Ⅱ : 윈드 온 스트링스' 공연 포스터. <대구시향 제공>

서구 비원뮤직홀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은 '윈드 온 스트링스(Wind on Strings)'라는 부재 아래, 낭만주의 작곡가 베버와 근현대 음악의 거장 프로코피예프의 5중주 작품을 들려준다. 목관과 현악이 어우러지는 다채로운 앙상블을 통해 시대를 초월한 실내악의 진수를 선보일 예정이다.


우선 1부에서는 카를 마리아 폰 베버의 '클라리넷 5중주'가 연주된다. 이 작품은 바이올린 2대, 비올라, 첼로로 구성된 전통적인 현악 4중주 편성에 클라리넷이 더해진 독특한 형태로, 당대 최고의 클라리넷 연주자였던 하인리히 바에르만을 위해 작곡됐다. 원래는 협주곡으로 구성됐지만, 당시 소도시에서는 오케스트라를 구성하기 어려운 현실을 고려해 실내악 편성으로도 클라리넷의 매력을 충분히 전달할 수 있도록 완성됐다. 오페라 작곡가로서 베버의 극적 감수성과 회화적인 표현력이 잘 드러나는 작품이다.


이어 2부에서는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가 1924년에 작곡한 5중주가 연주된다. 오보에, 클라리넷, 바이올린, 비올라, 더블베이스라는 이색적인 편성의 곡이다. 유랑무용단의 의뢰로 소규모 무대에서도 공연할 수 있는 발레 음악으로 처음 구상됐으며, 당시 연주 인원이 5명에 불과했던 무용단의 여건을 반영해 목관악기의 개성과 음색을 극대화한 독창적인 작품으로 만들었다. 비록 실제 무용 공연으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이후 작곡가에 의해 5중주 형식으로 재구성됐다.


백진현 예술감독은 "이번 체임버 시리즈를 통해 지역 곳곳에 클래식 음악의 감동을 전하고 시민들이 일상 가까이에서 실내악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한다"면서 "공연장 접근이 어려운 원거리 지역 주민들을 위해 '찾아가는 실내악' 무대를 선보임으로써 시민 문화향유권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전석 무료. 초등학생 이상 관람가. 1인당 최대 2매까지 비원뮤직홀 방문 신청 또는 온라인(티켓링크·비원뮤직홀)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053)663-3681



기자 이미지

박주희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문화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