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 위기 겪는 청소년…대구 달성, ‘드림라이트’로 돌봄 새판 짠다

  • 강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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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6-16 16:22  |  발행일 2025-06-16
경찰·복지재단·상담센터 3자 협약…심리·진로·생활까지 맞춤형 지원
장학금에서 정서회복까지…위기 청소년 위한 지역공동체 모델 구축
대구 달성경찰서와 달성복지재단, 달성군청소년상담복지센터 관계자들이 16일 위기 청소년 통합지원사업 '더 드림라이트(The Dream-Light)'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달성경찰서 제공>

대구 달성경찰서와 달성복지재단, 달성군청소년상담복지센터 관계자들이 16일 위기 청소년 통합지원사업 '더 드림라이트(The Dream-Light)'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달성경찰서 제공>

대구 달성경찰서가 위기 청소년을 위한 통합지원사업 '더 드림라이트(The Dream-Light)'를 본격 가동한다. 이를 위해 달성서는 달성복지재단, 달성군청소년상담복지센터와 손 잡고, 단순 장학금 지원을 넘어 정서·진로·생활 전반을 아우르는 맞춤형 지원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16일 열린 협약은 기존 장학 중심 사업 '드림 라이트(Dream-Light)'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마련됐다. 지난해까지는 저소득 가정 청소년 42명에게 총 4천200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해 진로 탐색과 자격증 취득을 도왔지만, 학대나 정신적 트라우마 등 복합 위기에 놓인 청소년을 위한 정서적 지원은 부족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는 경제적 지원에 더해 심리 안정, 진로 멘토링, 생활물품 제공 등 실질적 회복을 도울 수 있는 통합지원으로 모델을 확장했다. 위기 청소년을 현장에서 발굴한 학교전담경찰관(SPO)은 개인별 상황에 따라 재단 또는 상담센터로 연계하고, 각 기관은 맞춤형 돌봄을 이어간다.


달성복지재단은 기존과 동일하게 연간 2천만 원 규모의 장학금을 책정해 경제적 지원이 필요한 청소년을 후원한다. 심사와 대상자 선정은 경찰과의 협업을 통해 이뤄진다.


달성군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대학생·직장인 멘토단을 운영해 자존감 회복과 진로탐색을 지원하며, 우울·불안 등 정신건강 평가를 통해 필요 시 전문 상담도 제공한다. 특히 고립·은둔형 청소년에겐 1대1 맞춤 서비스를 전담 인력이 직접 수행한다.


안문기 달성경찰서장은 "위기 청소년 상당수가 단순한 경제 문제를 넘어 부모와의 단절, 학대 경험 등 복합적 어려움을 안고 있다"며 "더 드림라이트는 장학금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지역 공동체가 함께 짊어지자는 선언"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찰은 앞으로도 현장에서 위기 청소년을 조기에 발굴하고, 촘촘한 지역 네트워크와 협력해 이들이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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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규

의료와 달성군을 맡고 있습니다. 정확하고 깊게 전달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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