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후쿠오카 전경. 게티이미지뱅크.

티웨이항공 제공.
티웨이항공이 다음달(7월) 19일부터 대구~후쿠오카 정기노선의 오전 운항편을 추가한다. 기존 하루 1회에서 2회로 운항횟수가 확대되는 것이다. 짧은 일정으로 일본을 다녀오려는 지역 여행객들은 향후 선택 폭이 다소 넓어질 전망이다.
18일 티웨이항공에 확인결과, 이번 대구~후쿠오카 노선 증편은 신규 항공기를 대구 거점에 추가 배치하면서 가능해졌다. 단기 시즌 운항이 아닌 정기노선 증편으로 편성한 것. 현재 오전 10시 전후 대구 출발을 목표로 후쿠오카공항 측과 운항 시간대를 조율 중이다.
현재 티웨이항공은 대구공항에서 하루 1회, 오후 5시20분 출발편만 운항하고 있다. 이 경우 현지 도착 시간이 늦어 도착 당일엔 관광 일정 소화가 힘들다. 반면, 오전 운항편이 생기면 도착 즉시 관광이 가능해져 같은 2박3일 일정이라도 하루를 더 길게 활용할 수 있다.
후쿠오카는 한국에서 가장 가까운 일본 여행지 중 하나다. 짧은 비행시간과 편리한 대중교통으로 '가성비 좋은 단기 여행지'로 각광받고 있다. 쇼핑 중심지와 모모치 해변 등 관광 명소가 공항 가까이 밀집해 있어 일정을 알차게 구성할 수 있다.
대구~후쿠오카 노선은 대구공항 국제선 라인업 중에도 손꼽히는 인기 노선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까진 오전 운항편도 함께 운영됐었다. 평균 탑승률이 상시 90%를 넘었다. 그러나 팬데믹 후 항공기 운휴와 공항 슬롯 확보 문제로 오전 운항편은 중단됐다.
이번 증편은 김해공항에 분산됐던 기존 수요를 흡수하는 의미도 있다. 현재 김해공항발 후쿠오카행 운항 노선은 하루 약 5편이다. 이에 대구시민들조차 김해공항까지 가서 오전 시간대 후쿠오카 항공편을 이용하는 일들이 많았다.
일본발 대구행 여객 수요에도 긍정적 효과가 예상된다. 그간 후쿠오카발 항공편 대부분이 늦은 저녁 시간대여서 일본인 관광객들은 대구 일정이 제한되고 숙박비 부담도 컸다.
오영수 티웨이항공 대구지점장은 "그간 후쿠오카행 오전 운항편이 없어 김해공항으로 향하는 승객들이 있었지만, 이번 증편으로 대구시민들은 대구공항에서의 선택지가 늘어나게 됐다"며 "대구공항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극대화한 노선이 될 것"이라고 했다.

박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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