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부권 동서횡단철도의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을 촉구하기 위해 릴레이 인증에 참여한 박현국 봉화군수(가운데)와 12개 시군 단체장들이 각 지역에서 캠페인 메시지를 들고 있다. <봉화군 제공>
경북 봉화군이 중부내륙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대규모 철도망 계획에 힘을 보탰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가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되기 위한 전국적 연대가 마무리된 가운데, 13개 시군과 뜻을 함께 했다.
이 철도는 충남 서산시에서 시작해 당진, 예산, 아산, 천안, 청주, 증평, 괴산, 문경, 예천, 영주, 봉화, 울진까지 총 13개 시군을 연결한다. 완공 시 서산에서 울진까지 약 2시간 만에 도달할 수 있으며, 총 연장 330km, 사업비 약 7조원이 투입된다.
이 노선은 기존 남북축 중심의 국가 철도망 체계에서 벗어나, 동서 간 단절 구간을 연결함으로써 국토의 입체적 균형 발전을 실현하는 핵심 축이다. 특히 수도권과 충청권, 북부경북, 동해안을 연결함으로써 수도권 일극 중심 구조를 해소하고 지방 중심의 수평 연계를 가능하게 한다.
또 기존 경부·중앙선과 연결돼 서울경북강원~동해안 축을 형성, 향후 남북철도와도 접점을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정치권 역시 이를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국회에서는 해당 노선 건설을 위한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특별법이 발의됐으며, 이재명 대통령 역시 후보 시절 중부권 동서횡단철도의 조속 추진을 대선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다. 올 하반기 고시될 예정인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이 사실상 첫 이행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봉화군은 이번 철도망이 반영될 경우 지역 산업과 관광 교류에 지대한 변화가 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북 북부 내륙이라는 지리적 한계를 극복하고, 문경 예천 봉화~울진을 잇는 관광 및 물류 벨트를 구축해 체류형 관광과 지역 특산물 유통 확대의 전환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했다.
박현국 봉화군수는 "중부권 동서횡단철도는 봉화군을 포함한 중부내륙 전역의 경제·교통지도를 바꾸는 국책사업"이라며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봉화 관련 철도사업이 반드시 포함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황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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