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이브리드 자동차. 게티이미지뱅크

기아 더 2025 쏘렌트. <기아 제공>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올해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중심으로 한 친환경차 비중이 내연기관차를 처음으로 앞선 가운데, 하이브리드 승용차 시장에서 SUV(스포츠유틸리티자동차)가 세단을 압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5월 하이브리드 SUV차의 신차등록대수는 11만9천731대(64.5%)로, 4만4천352대(23.9%) 세단을 훌쩍 넘어섰다.
하이브리드차 시장에서 SUV가 세단을 넘어선 것은 2021년부터다. 2020년 8만6천158대(56.4%)였던 하이브리드 세단 신차등록대수는 6만3천260대(41.4%)의 SUV를 15%포인트(p)나 앞섰는데, 2021년 47.6%로 쪼그라들면서 51.1%를 기록한 SUV에 추월당했다.
올해 1~5월까지 신차등록만 살펴보면 역대 가장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5월까지 하이브리드 SUV는 11만9천731대(64.5%)를 기록하며 4만4천352대(23.9%)보다 7만5천379대(40.6%p 차이)나 많다.
한편 하이브리드 승용차는 매년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해엔 연간 신차 등록대수 38만대를 넘어서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올해 5월까지도 지난해 절반에 가까운 18만5천739대가 신차등록되며 전년 동기(15만8천177대) 대비 증가한 수치를 보여주고 있다.
올해 하이브리드 SUV 차종 중 가장 인기있는 차종은 기아의 '쏘렌토'였다. 5월까지 3만1천620대를 기록하며 2위인 현대차 '싼타페'(2만841대)를 여유롭게 따돌렸다.
세단의 경우 현대차 그랜저를 따라올 추격자는 아직 보이지 않고 있다. 현대차 그랜저는 올해 1만5천862대가 신규등록되며 2위인 기아 K8의 7천628대의 2배가 넘는다.
수입차는 오랫동안 하이브리드 차종을 주력으로 내세운 렉서스의 NX와 ES가 SUV-세단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 관계자는 "내연기관, 하이브리드, 전기차가 공존하는 현재 대세로 떠오른 하이브리드 SUV 전성시대는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이동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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