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부스 운영부터 범죄 예방 교육까지
지역 어르신 대상 맞춤형 치안 활동 전개

노인학대 예방의 달을 맞아 경북 영주경찰서가 관계기관과 함께 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맞춤형 범죄 예방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영주경찰서 제공
노인학대 예방의 달을 맞아 경북 영주경찰서가 지역 관계기관과 함께 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맞춤형 범죄 예방 활동에 나섰다. 경찰은 은폐되기 쉬운 노인학대의 심각성을 알리는 한편, 실질적인 상담과 체험을 통해 주민 참여형 치안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영주경찰서는 지난 18일 영주시종합사회복지관 앞에서 경북북부노인보호전문기관, 주거행복지원센터, 치매안심센터, 정신건강복지센터 등과 함께 노인학대 예방을 위한 합동 홍보 캠페인을 진행했다. 현장에는 상담부스와 함께 비누 모빌 만들기, 치매 및 우울증 검사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돼 지역 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캠페인은 특히 노인 인구가 밀집한 가흥주공아파트 주민을 대상으로 집중 진행됐다. 경찰은 노인학대가 종종 가족이나 지인의 묵인 속에 숨겨지는 문제라는 점을 강조하며, 피해 발생 시 즉시 신고할 수 있도록 안내 문구가 적힌 자석 스티커를 자체 제작해 배부했다.
또한 보이스피싱, 절도 등 노인을 노린 범죄 사례를 소개하며 예방법을 알렸고, 전 좌석 안전띠 착용 등 교통안전 수칙도 함께 홍보했다. 경찰은 주민과의 상담을 통해 아파트 내 치안 관련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맞춤형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데도 적극 나섰다.
현장에 참여한 한 주민(80·여)은 "몸이 불편해 직접 경찰서를 찾아가기 어려웠는데, 이렇게 직접 찾아와 설명해주니 큰 도움이 된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윤태영 영주경찰서장은 "노인학대는 가정 안에서 벌어지는 은밀한 범죄인 만큼 더욱 철저히 대응해야 한다"며 "가해자에 대해 엄정한 법 집행을 펼치고, 피해 어르신 보호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손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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