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플러스 지키기 대구지역 공동대책위가 19일 대구시 동인청사 앞에서 '홈플러스 폐점 반대 지자체 대응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홈플러스 매장 유지 및 정상 영업 보장을 촉구하고 있다. 이지용기자 sajahu@yeongnam.com
홈플러스 사태해결을 위한 대구공동개책위원회 등 지역 마트노조가 지역 경제 안정을 위해 대구시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했다.
마트노조 대경본부는 19일 대구시 동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홈플러스의 줄지은 폐점 위기로 지역 경제가 붕괴의 문턱 앞에 서있다"고 우려했다.
이들은 "홈플러스가 지난 3월 '기업회생'이라는 이름으로 사실상 '청산 절차'를 기습적으로 신청했다. 이후 석 달도 지나지 않아 폐점 예정 점포가 36개에 이르렀고, 이 중 대구 동촌점이 계약해지 통보를 받았다"며 "홈플러스 폐점은 지역 내 직접고용, 인근 상권, 지역공급망 전반에 치명적 타격을 가하는 사안이다. 특히 지자체 단위 지역경제의 파괴, 고용감소, 공동화를 불러올 수 있다는 점에서 단기 대응을 넘어 중장기 대응이 요구된다"고 촉구했다.
이어 "이제는 지방정부도 나서야 한다. 홈플러스의 폐점 및 매각은 단순 매장 철수가 아닌 지역 고용 기반의 붕괴,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의 연쇄 도산, 지역 상권의 공동화와 지역경제 쇠퇴로 직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라며 "애구시가 홈플러스 폐점 반대를 위해 나서줄 것을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대구에서는 홈플러스 내당점이 8월13일 폐점이 확정됐고, 홈플러스 동촌점이 계약해지 대상에 포함되면서 폐점 위기에 처했다. 현재 대구에는 7개의 홈플러스가 운영되고 있으며 이는 대구지역 전체 마트 34개 중 19%에 달하는 규모다.

이남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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