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1일 경북 봉화군 춘양면 서벽리 일원에서 집중호우로 가로수가 쓰러져 도로를 막고 있다. <봉화군 제공>

지난 21일 경북 봉화군 봉화읍 석평리 도로변에서 호우에 따른 낙석이 발생해 차량이 통제되고 있다. <봉화군 제공>
지난 주말 경북 봉화군 전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공공시설 피해가 잇따랐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일부터 21일 오후 6시까지 이틀간 누적 강우량은 평균 60.5㎜로, 최대 강우량은 21일 오후 1시 물야면에서 시간당 18.5㎜를 기록했다. 이틀간 가장 많은 비가 내린 지역은 봉성면으로 누적 강수량은 101.5㎜에 달했다.
기상청은 지난 20일 오후 9시30분부터 봉화 북동산지에 호우주의보를 발효했으며, 21일 오전 11시를 기해 봉화 전역에 내린 호우주의보를 해제했다. 이날 오후 10시까지는 시간당 1~5㎜의 약한 비가 이어지다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이번 비로 봉화군 석포면과 봉화읍, 춘양면 일대 공공시설 4곳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석포면 불미고개 입구부터 하수처리장까지 도로 통행이 일시 제한됐고, 춘양면 서벽리에선 나무가 쓰러졌다. 봉화읍 석평리, 석포면 석포리에선 낙석이 발생했지만, 신속한 조치로 모두 현장 정비를 마무리했다.
봉화군은 집중호우에 대비해 비상 1단계를 가동하고, 재난문자 및 마을방송을 통해 주민들에게 기상정보를 안내했다. 또 중점관리지역인 춘양면 서동리·학산리 등 재해우려 지역을 중심으로 도로 사면, 하천변, 산간계곡 등을 대상으로 예찰활동을 벌였다.
봉화군 관계자는 "산간·계곡지 중심의 예찰을 강화해 2차 피해를 방지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장마철 집중호우에 대비한 시설물 점검과 응급복구 체계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황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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