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산객이 전망대에서 청송 주왕산 풍경을 바라보고 있다. 영남일보 DB
지난 3월 대형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경북 5개 시군의 관광객 수가 회복세로 돌아선 것으로 확인됐다. 화재 이후 2개월 간 관광객 발길이 크게 줄었다가 지난달 예전 수준을 웃돌았다.
22일 경북도에 따르면 2025년 5월 안동·의성·청송·영양·영덕 5개 시·군 관광지 90곳 입장객 수는 78만3천40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43만6천916명) 보다 79% 늘어난 규모다. 전년 동월(67만6천372명)에 비해서도 16%(10만7천30명)나 증가했다. 앞서 이들 관광지 입장객 수는 대형 산불로 인해 크게 줄었다. 전년 동월 대비 지난 3월(48만8천174명)에는 16%, 4월에는 26% 감소한 바 있다. 산불 이후 세 달만에 회복세로 돌아선 셈이다.
지역별로는 청송의 회복세가 두드러진다. 청송 주요 관광지점(10곳)의 5월 입장객 수는 전월보다 240%, 전년 동월보다 25% 증가했다. 주왕산국립공원 탐방로를 찾는 방문객의 수가 주요 관광지점 입장객의 63%를 차지했다. 안동의 경우 5월 주요 관광지점(36곳) 입장객 수는 지난 4월에 비해 72%, 전년 동월 대비 21% 늘었다. 같은기간 하회마을 입장객 수는 무려 94% 증가했다. 영양과 영덕, 의성 입장객 수도 전월 대비 각각 216%, 96%, 38%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김병곤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산불 피해지역을 중심으로 '온(ON)-기(氣) 프로젝트' 등 다양한 시책을 시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원 정책과 홍보 마케팅을 통해 관광 활성화를 이끌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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