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동산 거래를 하고 있는 외국인 모습. ChatGPT 생성 이미지.
외국인들이 경북에서만 울릉도 절반 정도 면적의 땅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경북도내 외국인 보유 토지 면적은 3천630만 7천㎡로 집계됐다. 이는 도 전체(1만 8천428㎢)의 0.2% 수준으로 울릉군(7천304만 2천㎡)의 절반 정도다. 경기, 전남에 이어 전국에서 3번째로 외국인 보유 토지 면적이 크다.
국적별로는 미국이 2천365만 6천㎡(65%)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일본(338만 4천㎡·9%), 유럽 (168만 3천㎡·5%), 중국 (76만 5천㎡·2%) 등 순이었다. 특히 지난해 경북 내 외국인 보유 토지는 전년에 비해 3천㎡ 감소했지만, 중국인 보유 토지는 9만1천㎡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군별 외국인 보유 면적을 살펴보면 포항이 1천304만 6천㎡(36%)로 다른 시군을 압도했다. 구미(333만 9천㎡), 안동(255만 1천㎡), 상주(218만㎡) 도 200만㎡를 웃돌았다. 토지 용도별로는 임야·농지 등 기타 용지가 61%(2천224만㎡)로 가장 많고, 그 외 공장용지 37%(1천344만 1천㎡), 주거 용지 2%(49만 3천㎡) 등으로 조사됐다.
배용수 경북도 건설도시국장은 "외국인 토지 보유 현황과 부동산거래 신고 내용을 주기적으로 관리해 외국인의 토지거래 동향 분석 등 부동산 투기 예방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박종진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