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원목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이 25일 신용보증기금에서 열린 창립 49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신용보증기금 제공>
신용보증기금(이하 신보)가 올해 중견기업에 대한 보증 지원을 강화하는 등 보증 지원 체계를 대폭 확대한다.
신보는 25일 창립 49주년을 맞아 지역 언론 기자 간담회를 열고 신보의 사업계획을 밝혔다.
올해 추가경정예산 1천억원 등을 활용해 총 3조원 규모의 보증을 공급할 예정이다. 미국 관세 조치,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 변화하는 대내외 경제 여건, 재난 등에 대응할 수 있는 보증 프로그램으로 속도감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또 혁신성장 분야 지원을 위해 2조원 펀드를 조성해 성장단계별 맞춤형 지원체계를 확립한다. 또 신용도는 양호하지만 인지도가 낮은 중견기업의 자본시장 접근성 확대를 위해 QIB 회사채 보증을 새롭게 도입한다.
10월 시행 예정인 개정 신용보증기금법에 따라 P-CBO(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를 유동화회사(SPC)가 아닌 신보 신탁계정에서 직접 발행을 추진한다. 신보는 이에 따라 기업의 금융비용 절감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신보는 내년 50주년을 맞이해 중소·중견 기업과 함께한 지난 50년의 발자취를 되돌아보고 미래 50년을 향해 도약하기 위한 다양한 기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교육·문화·소통의 복합기능을 갖춘 교육홍보관을 조성해 내년 6월에 문을 열 예정이다.
대구경북에선 올해 6조7천억원 규모의 보증 지원을 전년 수준으로 유지해 지역 경제의 활력을 제고해나간다. 최근에는 관내 산불 피해를 입은 13개 기업에 대해 50억원의 특례보증을 지원한 바 있다. 또 약 2조 2천억원 수준의 매출채권보험을 기반으로 지역 기업의 거래 안정성 강화를 지원할 예정이다.
최원목 신보 이사장은 "49년 전 신보는 일반보증만 1천600억원을 보증하던 작은 보증기관이었다. 이제는 유동화회사 보증 업무, 매출 채권 보험, 녹색 보증 등까지 100조가 넘는 종합적인 정책금융기관 역할을 하고 있다"며 "내년 6월 창립 50주년을 맞은 신보가 앞으로도 고객 기업에게 힘이 되는 그런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미애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