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무출 국어학 박사의 '사자성어큰사전'(상·하). <박이정 제공>
평생 국어사전을 끼고 살아온 임무출 국문학 박사가 '사자성어큰사전'(상·하)을 펴냈다. 국내 최초 사자성어 직역 사전이다. 14년 동안 기획하고 집필한 끝에 완성해 8천여개의 사자성어를 수록했다. 그러면서도 기존 사자성어 해설서들과는 다른 접근법을 택해 독자의 이해를 높였다.
이 사전의 가장 큰 특징은 모든 사자성어를 직역했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사자성어 자료들이 의역을 택하고 있지만, 의역은 원뜻의 묘미를 잃을 수 있고 주관적인 번역이 되기 쉽다. 직역을 통해 대중이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원래 의미를 살렸다.
또 어조사(語助辭)를 모두 끄집어내 어떤 뜻을 나타내는지 알려주는 점도 돋보인다. 어휘, 구절 중에서도 설명이 필요한 것은 그 뜻을 밝히고 밑줄을 그어 표시했다. 이를 통해 가독성을 높이고 독자들이 문해력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다. 기존 사전에서는 보기 드문 방식으로 이 책만의 독창성을 보여준다.
저자는 "사자성어는 이미 인터넷 등 각종 자료에 나와 있지만, 이렇게 나와 있는 사자성어를 분석해 틀린 것은 바로 잡고, 살을 붙이고, 의미를 부여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며 "이런 작업은 갖가지 자료를 찾는 독자들의 수고로움이나 시간을 덜어드리는 데 긍정적인 측면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조현희
문화부 조현희 기자입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