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여명의 국내외 석학이 '천년 고도' 경주에 모여 지역 관광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논의한다.
경북도와 경주시는 24일~26일까지 경주 코모도호텔에서 '제98차 한국관광학회 경북 경주 국제학술대회'를 연다. 이번 행사는 APEC(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 정상회의를 계기로 경주가 글로벌 관광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을 모색, 지속 가능한 지역관광 발전 방향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회기간 특별 세션·일반 연구논문 세션·해외영어 논문 세션·대학(원)생 아이디어 발표대회 등이 진행되며, 25개국 120명의 해외 연구자를 포함한 2천500여명의 연구자들이 150여편의 연구논문을 발표한다.
기조 강연을 맡은 미조하타 히로시 일본 오테몬가쿠인대학 교수는 '지역 관광산업 성장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이어 서원석 한국관광학회장은 '한국 관광산업 혁신 로드맵 2030' 발표를 통해 관광산업의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서원석 회장은 "이번 대회에서는 지역관광을 보다 활성화하고 지속 가능한 방향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다양한 연구와 사례를 공유하는 장이 될 것"이라며 "특히 관광산업이 지역 경제에 실질적인 혜택을 가져올 수 있는 전략적인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25일 열린 개막식에선 14개국 주한 대사들이 '2025 경북방문의 해' 명예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이들은 앞으로 경북도의 다양한 매력을 전 세계에 알리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개막식에 앞서 게오르기 지노비예프 주한 러시아대사와 환담을 갖고, APEC 정상회의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참석할 수 있도록 재차 요청하기도 했다.
김학홍 행정부지사는 "국내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한국관광학회의 국제학술대회가 경북·경주에서 열리게 된 것을 환영하며, 국내외 석학들의 활발한 참여 속에 실질적인 성과가 도출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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