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진환 대구 달성군 주민복지국장.
공로연수를 앞둔 한 지방 공무원이 지역사회에 따뜻한 온기를 남겨,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주인공은 오는 30일자로 공로연수에 들어가는 공진환 대구 달성군 주민복지국장.
공 국장은 최근 500만 원을 달성복지재단에 기부했다.
마지막 월급 일부를 떼어 조용히 내놓은 이 기부는 별도 전달식이나 기념 촬영 없이 이뤄졌다.
주변에 알리고 싶지 않다는 그의 뜻에 따른 것이다.
공 국장은 "대구시에서 4년, 달성군에서 30년, 총 34년을 근무했다"며 "공직을 떠나기 전 작게나마 지역사회에 보답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처음에는 300만 원을 기부할 생각이었다. 그러나 아내가 "내가 300만 원을 보태주겠다"고 말하자, 그는 웃으며 200만 원을 더 얹었다고 한다.
기부 사실은 내부에도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말보다 행동'으로 일해온 그의 평소 모습과 닮았다.

강승규
의료와 달성군을 맡고 있습니다. 정확하고 깊게 전달 하겠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