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최대 원외 조직이자 친명계 조직으로 꼽히는 더민주전국혁신회의가 29일 오후 청주 오스코에서 전국대회를 개최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로 출마한 정청래 의원과 박찬대 의원이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당권 레이스부터 추경안 처리까지 정신없는 7월을 시작한다. 6월 임시국회 종료일이 다가오자 민주당은 먼저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인선과 추경안 처리를 마무리한 뒤 7월 임시국회에서는 주요 쟁점 법안 처리와 더불어 5개 부처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차기 당대표를 선출하는 전국당원대회까지 밀어붙일 것으로 보인다.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6월 임시국회 종료 전 김 총리 후보자 인준안 처리를 밀어붙이고 있다.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를 둘러싼 재산 증식 의혹 등이 해소되지 않았다며 지명 철회를 요구하고 있지만, 민주당은 김 후보자가 이를 해명했다며 인준안 처리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은 또 6월 임시국회가 끝나는 내달 4일까지 추경안 처리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30일 종합정책질의를 시작으로 내달 1일 소위원회 심사를 거쳐 3일까지 추경안을 의결할 계획이다. 국민의힘의 반대에도 민주당은 이번 추경안의 필요성을 강조해왔기 때문에 단독 의결 가능성도 있다.
민주당은 상법 개정안 역시 6월 임시국회 종료 전 처리할 방침이다. 재계에서는 논란이 된 '이사 충실 의무'를 회사에서 주주까지 확대하는 내용을 두고 우려를 표명하고 있지만, 민주당은 일부 조정할 가능성을 열어놓으면서도 처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여기에 공석이었던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에 4선 이춘석 민주당 의원이 선출된 만큼 6월 임시국회 내 처리는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다.
7월 임시국회가 시작될 경우 민주당은 전임 정부에서 거부권 행사로 불발됐던 양곡관리법 개정안과 노란봉투법 등 쟁점 법안 처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앞서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민주당 위원들은 지난 27일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만나 양곡법 등 농업 관련 법안은 8~9월 수확기 이전까지 처리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7월 임시국회에서 법안 처리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5개 부처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안도 국회로 넘어오면서 7월에는 이들에 대한 본격적인 인사 검증도 시작된다. 국회는 인사청문요청안을 접수한 날로부터 20일 이내 심사 또는 인사청문 절차를 마쳐야 하기 때문에 민주당은 쟁점 법안과 추경안 처리 등을 마무리한 후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 청문 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차기 당대표를 선출하기 위한 절차도 7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민주당은 다음달 10일 후보자 등록을 시작으로 19일 충청권·20일 영남권·26일 호남권·27일 경기·인천, 8월 2일 서울·강원·제주 순회 경선을 진행한다. 사실상 당원들의 마음을 얻은 후보가 당권을 가질 수 있기에 당심을 얻기 위한 후보들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현재 민주당에서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후보는 박찬대 의원과 정청래 의원이다.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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