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병원 의료진과 임직원들이 27일 별관 대강당에서 열린 개원 34주년 기념식에서 기념 케이크 커팅을 하고 있다.<구병원 제공>

구자일 구병원장(우측 넷째)을 비롯한 의료진과 관계자들이 '형광유도수술 시스템' 도입을 기념하며 중앙수술실 앞에서 현판식을 갖고 있다.<구병원 제공>
개원 34주년을 맞은 구병원(병원장 구자일)이 정밀의료 시대를 향한 본격 행보에 나섰다.
핵심은 기술과 신뢰, 그리고 사람이다.
병원은 최근 형광유도수술 시스템(Stryker 1788 플랫폼)을 도입하며 고난이도 수술에서의 정밀성과 안정성을 크게 끌어올렸다.
이어 27일에는 별관 준공과 함께 창립 34주년 기념식을 열고, '사람 중심 병원'이라는 철학 아래 새로운 의료환경을 선포했다.
이번에 도입된 장비는 고화질 카메라와 형광 영상 기술을 융합한 차세대 수술 플랫폼이다.
수술 중 혈류와 림프절 등 주요 해부학 구조를 실시간 형광 영상으로 구현한다.
특히 복강경 등 최소침습 고위험 수술에서 정확도와 시야 확보를 동시에 높이는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의료계에서는 "정밀수술의 결정적 전환점"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구자일 병원장은 "형광유도수술 시스템은 환자 중심 수술 실현을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기술은 수단일 뿐이며, 핵심은 사람이다. 첨단 장비와 숙련된 의료진의 시너지를 통해 더 안전한 수술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별관 준공과 함께 열린 기념식은 단순한 창립 기념을 넘어, 병원이 지난 34년간 축적한 '신뢰'를 바탕으로 어떤 미래를 설계할 것인가에 대한 선언이었다.
신규 CI(기업 이미지) 선포와 함께 장기근속자 표창, 축하 행사도 이어졌다.
특히 직원들에 대한 예우는, 의료의 본질이 결국 '사람'이라는 메시지를 강하게 남겼다.
구 병원장은 "34년 동안 지역과 함께해온 병원의 중심에는 늘 사람과 신뢰가 있었다"며 "새 CI에는 환자 중심 철학과 미래 의료에 대한 병원의 의지가 담겼다. 다음 10년도 그렇게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그간 내시경·복강경 등 최소침습 수술 역량 강화를 꾸준히 이어온 구병원은 이번 장비 도입을 통해 고위험 수술에서도 더욱 전략적인 수술 설계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승규
의료와 달성군을 맡고 있습니다. 정확하고 깊게 전달 하겠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