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임기종료 D-1…국민의힘 행보는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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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6-29 17:17  |  발행일 2025-06-29
30일 김용태 위원장 임기 종료 …국힘 1일 전국위원회 소집
여당 현재 지도부 공백… 비대위원장 빠르게 임명할 듯
구인난에 송 원내대표가 신임 비대위원장 추대 가능성도
혁신위원장 인선도 난항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맨오른쪽)가 27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의 지명 철회, 법제사법위원장 반환을 촉구하며 농성을 하고 있는 국민의힘 의원들과 만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맨오른쪽)가 27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의 지명 철회, 법제사법위원장 반환을 촉구하며 농성을 하고 있는 국민의힘 의원들과 만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임기 종료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대선 패배 후 혼란스런 국민의힘이 지도부 공백을 마무리하고 단일대오를 형성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비대위 구성과 비대위원장 임명을 위한 전국위원회를 내달 1일 소집한다. 현재 국민의힘은 대선 패배 직후 권성동 원내대표와 비대위원이 모두 사퇴한 가운데, 김 비대위원장이 당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임기 끝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는 상태다.


김 위원장은 국민의힘 재건을 위해 '5대 개혁안' 등을 제안하며 변화를 촉구해왔지만, 내부 반발이 상당해 국민의힘은 상당 기간 지도부 공백과 혼란을 겪어온 상태다. 현재 국민의힘은 지도부 대부분이 공석 상태라 의결기구 기능이 마비된 상태다. 이에 국민의힘은 지도부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김 위원장 임기기 마무리된 다음날 비대위 설치와 비대위원장 임명을 빠르게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구인난이다. 만약 8월에 전당대회가 개최될 경우 차기 비대위원장이 당을 이끌 기간은 한 달 보름가량이다. 사실상 관리형 비대위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비대위원장을 찾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송언석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겸임하는 방향으로 가자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경우 당은 전국위 소집 전 의원총회 등을 열어 송 원내대표를 신임 비대위원장으로 추대하는 절차를 거칠 것으로 보인다. 비대위원은 원·내외 모두에 열어두면서 원내의 경우 초선·재선·중진 등 선수별로 지도부를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송 원내대표는 지난 27일 "시기도 촉박하고 두 달 정도의 비대위원장을 맡을 사람을 찾기가 쉽지 않다"고 설명한 바 있다.


차기 지도부가 꾸려질 경우 당은 혁신위원회 구성과 전당대회의 원활한 개최라는 과제가 남게 된다. 송 원내대표가 제안한 혁신위는 당초 구상과 달리 당 기구로 꾸려질 가능성이 높다. 앞서 김 위원장이 혁신위 설치에 공개 반발하며 원내 기구로 설치하는 방안이 검토됐으나, 김 위원장 임기가 곧 종료되는 만큼 이러한 논의가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


다만 혁신위원장 인선을 두고 지도부의 고심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당이 일부 분열된 상황에서 혁신위원장 인선에서 또 분란이 생길 경우 계파 갈등 등 당내 혼란이 본격화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에 정치권 일각에선 혁신위원장 및 위원 인선에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비대위 차원에서 혁신안 논의를 시작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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