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성군, 고려인 위한 러시아어 생활정보지 첫 배포

  • 강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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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6-29 09:16  |  발행일 2025-06-29
생활정보지 800부 제작…체류·복지·교육 등 실용 정보 담아
전체 외국인 주민 중 고려인 19%…실효성 있는 정책 눈길
달성군이 제작한 러시아어 생활정보지를 읽고 있는 고려인 주민들. 실생활에 필요한 행정·복지 정보를 자국어로 확인하며 정착에 도움을 받고 있다.<달성군 제공>

달성군이 제작한 러시아어 생활정보지를 읽고 있는 고려인 주민들. 실생활에 필요한 행정·복지 정보를 자국어로 확인하며 정착에 도움을 받고 있다.<달성군 제공>

달성군이 고려인 주민의 지역사회 적응을 돕고자 제작한 러시아어 생활정보지 표지. 다양한 인종과 가족이 함께 어우러진 일러스트가 '포용과 공존'의 메시지를 전한다.<달성군 제공>

달성군이 고려인 주민의 지역사회 적응을 돕고자 제작한 러시아어 생활정보지 표지. 다양한 인종과 가족이 함께 어우러진 일러스트가 '포용과 공존'의 메시지를 전한다.<달성군 제공>

외국인 주민 7천300명 시대, '소외 없는 지역사회'를 위한 대구 달성군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행정의 사각지대를 줄이는 동시에, 다문화 포용사회의 가능성을 실천적으로 보여준 사례로 평가된다.


군은 최근 지역 내 고려인의 안정적인 정착과 생활 적응을 돕기 위해 러시아어로 된 생활정보지를 제작·배포했다.


다문화 주민을 '배려의 대상'이 아닌 '지역사회의 구성원'으로 받아들이는 첫걸음이다.


달성군에 거주하는 외국인 중 약 1천400명이 고려인이다. 이는 전체 외국인의 19%에 해당한다.


한국어에 익숙하지 않은 이들이 생활 정보를 제때 접하지 못해 겪는 불편은 작지 않다.


군이 직접 나서 러시아어 정보지를 제작한 것도 이 같은 현실을 반영한 결과다.


생활정보지에는 외국인 주민이 가장 필요로 하는 내용들이 담겼다.


체류 관련 행정 안내, 자녀 교육, 의료·복지 정보, 다문화가정 지원사업 등 일상생활 전반에 걸친 실용 정보들이다.


단순한 언어 번역을 넘어, 낯선 땅에서 살아가는 이들에게 '길잡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이번 정보지는 고려인 밀집 지역과 외국인 지원기관 등에 800부가 배포됐다.


달성군청 홈페이지를 통해 전자파일로도 제공된다.


단순한 '제공'이 아니라, 문화적 배려와 상호 존중의 '표현'이다.


최재훈 달성군수는 "생활정보지는 외국인 주민들이 지역에 정착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라며 "고려인을 비롯한 외국인들이 지역사회의 소중한 일원으로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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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규

의료와 달성군을 맡고 있습니다. 정확하고 깊게 전달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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