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넉 달 앞인데…“만찬장 20%·미디어센터 40%” 국회 APEC특위, 경주 준비상황에 ‘우려’

  • 장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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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6-30 21:59  |  발행일 2025-06-30
국회 APEC특위 경주 현장 점검…“컨트롤타워 안 보인다”
추경 소통 부족·공정 지연 지적…외교부 “9월 중순까지 마무리”
7월 1일 국회의장 경주 방문 예정
국회 APEC 특별위원회 위원들이 30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 외부에 조성 중인 국제미디어센터 공사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국제미디어센터 공정률은 6월 말 현재 40% 수준으로 파악됐다. 장성재 기자

국회 APEC 특별위원회 위원들이 30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 외부에 조성 중인 국제미디어센터 공사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국제미디어센터 공정률은 6월 말 현재 40% 수준으로 파악됐다. 장성재 기자

사진은 국립경주박물관 중앙마당에 조성 중인 2025 APEC 정상회의 만찬장 공사 현장 모습. 만찬장 공정률은 6월 말 현재 20% 수준으로 파악됐다. 장성재 기자

사진은 국립경주박물관 중앙마당에 조성 중인 2025 APEC 정상회의 만찬장 공사 현장 모습. 만찬장 공정률은 6월 말 현재 20% 수준으로 파악됐다. 장성재 기자

2025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국회가 경주 준비현장을 점검한 결과, 행사 핵심 시설 공정률이 낮고 부처 간 협업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APEC 지원 특별위원회는 "만찬장 공정률은 20%, 국제미디어센터는 40% 수준에 불과하다"며 "행사까지 넉 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준비가 지나치게 늦다"고 우려했다.


김기현 APEC특위 위원장을 비롯한 정일영·이만희 간사 등 특위 위원들과 김석기 외통위원장(경주)은 30일 경주 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외교부와 경북도, 경주시 관계자들과 함께 APEC 준비상황을 점검했다.


이날 회의 보고에 따르면 국립경주박물관 내 만찬장은 현재 공정률이 약 20%에 그치고, 주회의장인 HICO 외부에 조성 중인 국제미디어센터는 40%, 각국 정상단과 수행원들이 머물 보문관광단지 내 주요 숙소 개보수율은 평균 50% 수준으로 파악됐다.


특위 의원들은 "이 정도 공정률이면 매우 심각하다"며 "외교부, 경북도, 경주시가 따로 움직이는 느낌"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가 행사를 총괄하는 컨트롤타워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의문"이라며 "만찬장 공사가 아직 20%라면 해외 정상들을 맞이할 준비가 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예산 집행과 관련해 특위는 "정부가 추경 예산을 요청하면서도 사전 소통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일부 의원은 "2차 추경을 통해 필수 사업 예산을 확보해야 한다지만 예결위 논의에 필요한 설명조차 이뤄지지 않았다"고 했다.


이에 대해 외교부와 경북도 APEC 준비지원단은 "준비 상황은 계획대로 진행 중이며 만찬장·미디어센터 등 핵심 시설은 9월 중순까지 차질 없이 마무리될 예정"이라고 했다. 만찬장의 경우 "경주의 문화유산 보호 특성상 부지 선정에 시간이 걸렸다"며 "늑장 대응이 아닌 절차적 고려"라고 밝혔다. 국제미디어센터는 현재 철골공사가 진행 중이며 기상상황에 따라 내부 공정은 7월부터 본격화될 예정이라고 했다.


숙소는 경주 및 인근에 총 2천300여 실이 확보됐으며 대한상공회의소가 별도로 준비 중인 크루즈 호텔 1천100실도 행정 절차를 모두 마쳤다고 밝혔다. 또 KTX 정차 확대, 셔틀버스 노선 구축 등 교통 대책과 24개 협력 병원과 통역 인력, AI 통번역 시스템 등도 준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7월 1일에는 우원식 국회의장이 경주를 직접 찾아 APEC 준비 상황을 점검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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