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옥포읍에 새롭게 조성된 기세1·2소공원 전경. 정자와 산책로, 잔디광장, 다양한 수목이 어우러져 도심 속 녹지 쉼터 역할을 하고 있다.<달성군 제공>

기세소공원에서 주민들이 정자와 원형 벤치에 앉아 담소를 나누고 있다. 도심 속 녹지 공간에서 여유로운 일상이 펼쳐지는 모습이다.<달성군 제공>
대구 달성군 옥포읍에 처음으로 조성된 소공원이 문을 열었다.
오랫동안 도시계획만 남아 있던 부지가 마침내 주민을 위한 '녹색 쉼터'로 바뀐 것이다.
달성군은 30일, 기세1·2소공원 조성사업을 마무리하고 주민 개방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총 1천794㎡ 규모의 이 공원은 옥포읍 내 첫 번째 소공원으로, 장기간 미집행됐던 도시계획시설이 현실화된 상징적 사례다.
기세1·2소공원은 2006년 도시계획시설로 지정됐지만, 기반시설이 늦어지며 한동안 조성 계획이 멈춰 있었다.
군은 2015년부터 다시 추진에 나서 토지 매입과 예산 확보를 거쳐 약 10년 만에 공원 조성을 완료했다.
공원에는 사각정자 2기, 운동기구 3종, 평상 4개소 등이 설치됐다.
교목 120주와 관목 7천50주가 식재돼 녹음이 풍성하다.
산책로와 잔디광장은 모든 연령층이 편안히 머물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됐다.
도시 개발에 밀려나던 녹지 공간을 되살린 셈이다.
이번 공원 조성은 단순한 기반시설 확충을 넘어, 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 '생활 속 녹색복지' 실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도시 외곽 지역일수록 접근성 높은 소규모 녹지 공간의 가치는 더욱 커진다.
아이들의 놀이터이자 어르신들의 쉼터, 주민 간 소통의 장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최재훈 달성군수는 "도심 속 숨 쉴 틈을 만드는 일은 단지 조경을 넘어서 사람 사는 환경을 회복하는 일"이라며 "이번 소공원 조성은 시작일 뿐이며, 앞으로도 생활권 주변 공공공간을 적극 확충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지역 주민들은 "걷고 쉬고 이야기할 곳이 생겨 감사하다"며 "이런 소공원이 마을마다 하나씩 생기면 좋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강승규
의료와 달성군을 맡고 있습니다. 정확하고 깊게 전달 하겠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