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3주년, 봉화군수는 기념식 대신 현장으로”…성과보다 ‘현장’ 택했다

  • 황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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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7-01 14:27  |  발행일 2025-07-01
역점사업 점검과 민생 탐방 나서
“군민이 체감하는 변화, 답은 현장에 있다” 박현국 군수의 군정 철학 실천
1일 박현국 봉화군수(왼쪽 두번째)가 봉화읍 유곡리 스마트농업 테스트베드 현장을 찾아 관계 공무원들과 시설 운영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봉화군 제공>

1일 박현국 봉화군수(왼쪽 두번째)가 봉화읍 유곡리 스마트농업 테스트베드 현장을 찾아 관계 공무원들과 시설 운영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봉화군 제공>

민선8기 3년, 박현국 봉화군수가 선택한 방식은 의례가 아닌 현장이었다. 군수 집무실에는 꽃다발도, 축하 현수막도 없었다.


1일, 경북 봉화군은 군수 취임 3주년을 맞아 별도의 기념식이나 형식적인 보고회 없이 관내 주요 사업 현장을 직접 점검하고 군민 삶의 현장을 둘러보는 방식으로 기념 일정을 구성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번 민생 탐방에는 박 군수를 비롯해 박시홍 신임 부군수, 국·과장 등 간부공무원 전원이 동행해 군정 운영의 무게중심이 '현장'에 있음을 분명히 했다. 이번 점검은 민선8기의 핵심 성과를 재점검하는 동시에, 향후 봉화군의 지속가능한 정책 방향을 설계하기 위한 실질적 행보였다.


이날 점검 대상은 군이 역점적으로 추진 중인 핵심 프로젝트들로 압축됐다. 그 대상은 △K-베트남 밸리 조성사업 △임대형 스마트팜 단지 △스마트농업 테스트베드 및 경영실습 임대농장 △오전댐 둘레길 등 민선8기 핵심 정책들이 망라됐다.


1일 박현국 봉화군수(오른쪽)가 봉성면 창평리 일원 'K-베트남 밸리' 조성사업 현장을 찾아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봉화군 제공>

1일 박현국 봉화군수(오른쪽)가 봉성면 창평리 일원 'K-베트남 밸리' 조성사업 현장을 찾아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봉화군 제공>

특히, K-베트남 밸리 사업은 지방소멸 극복과 국제교류 플랫폼이라는 두 축을 동시에 노리는 대표 전략 사업이다. 이날 현장에서는 부지 확보와 기반시설 구축 현황을 비롯해, 외국인 정착 지원 모델 구축 방안 등이 중점적으로 점검됐다. 봉화군이 집중 투자 중인 임대형 스마트팜 단지와 농업 테스트베드는 청년 창농 기반 확보와 지속 가능한 농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전진기지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관광 분야도 점검 대상에 포함됐다. 박 군수는 오전약수관광지를 찾아 현장 관계자들과 관광 활성화 방안과 주요 현안을 두고 의견을 교환했다. 관광객 유입과 지역경제 파급 효과를 동시에 달성하기 위한 콘텐츠 보강과 민간투자 유도 방안도 논의됐다.


박현국 봉화군수는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는 결국 현장에서 시작된다는 신념으로 앞으로도 직접 보고 듣고 실행하는 행정을 이어가겠다"며 "군민이 주인인 희망찬 봉화를 실현하기 위해 지속 가능한 성장과 정책 실효성 강화를 병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 군수의 '현장 중심 행정'은 단순한 점검을 넘어, 봉화군이 인구 감소와 산업 위축 등 지방의 근본 문제를 돌파하기 위한 실천적 대답이다. 3주년을 기점으로 봉화군정은 단절이 아닌 연결, 소모가 아닌 지속의 행정으로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명확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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