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릉군은 여름철 전력수요 급증에 대비해 울릉도저동발전소에서 남한권 울릉군수가 발전소 관계자로부터 임대 발전기 시운전에 관한 설명을 듣고 있다.<울릉군 제공>
경북 울릉군이 여름철 전력수요 급증에 대비한 대응책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저동발전소에서 임대 발전기 시운전에 성공했다고 울릉군이 1일 발표했다.
이번 시운전은 올해 3월 남한권 울릉군수와 이상식 의장을 비롯한 울릉군의회 의원들이 한국전력공사 나주 본사를 방문해 적극 요청한 결과물이다. 한전과의 협력을 통해 여름철 전력수요 증가에 대비한 첫 번째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설치된 임대 발전기는 각 0.6MW 용량의 발전기 3대로 구성되어 총 1.8MW의 전력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 발전기들은 현재 운영 중인 저동발전소와 연계해 전기 네트워크에 추가 전력을 공급할 예정이다.
전력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에 도입된 임대 발전기는 여름철 전력수요 피크 시간대뿐 아니라 필요 시 언제든 추가 전력을 공급할 수 있어 정상적인 발전소 운영에 차질 없이 활용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울릉군은 이번 시운전 성공을 기반으로 2MW 용량의 이동형 발전기 추가 설치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울릉군의 전력수요 증가에 대한 대응능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울릉군은 임대 발전기와 이동형 발전기를 통한 단기 대책만으로는 미래 울릉도의 전력수요를 충족시키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장기적인 전력수요 충족을 위한 발전소 증설을 조속히 추진해 지속가능한 발전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시운전에 참석한 남한권 울릉군수는 "임대 발전기 시운전 성공은 울릉군의 전력 자립을 위한 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울릉군민들이 안정적으로 전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전력수요 증가 대응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용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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