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일마이스터고 출신 미르자 모히드 알리씨
대구일마이스터고는 2023학년도 졸업생 미르자 모히드 알리(20)씨가 내년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되는 국제기능올림픽대회(WorldSkills 2026)에 CNC/선반 직종 국가대표로 최종 선발됐다고 2일 밝혔다.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모히드씨는 이번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1차(지난 5월 19~23일) 249.37점, 2차(지난 6월 23~27일) 245.22점을 각각 기록했다. 2위와 10점 이상의 격차를 보이면서 기량을 입증했다.
국제기능올림픽대회는 전 세계 젊은 기술 인재들이 참가해 각국의 기술 역량을 겨루는 세계 최고 권위의 기능경연대회로, 2년마다 개최된다.
모히드씨는 "국가대표라는 책임감을 느끼며 대한민국을 대표한다는 자부심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모교의 명예를 위해서도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모히드씨는 2023년 지방기능경기대회에서 금메달(1위)과 같은 해 제58회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은메달(2위)을 차지한 바 있다. 실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현대중공업에 입사했고, 현재 회사 기술연수원 소속으로 국가대표 훈련에 전념하고 있다.
파키스탄 출신 부모를 둔 다문화 가정의 모히드씨는 아버지가 한국 국적을 취득해 한국인으로 출생했다.
김경일 대구일마고 교장은 "이번 국가대표 선발을 통해 국제 무대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둬 모교는 물론 대한민국의 위상을 더욱 높여주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김종윤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