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6월 중 가장 더웠다”…대구는 ‘역대 가장 이른 열대야’도 경신

  •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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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7-04 14:52  |  발행일 2025-07-04
대구에 폭염경보가 내려진 지난달 28일 오후 대구 달서구 이월드 다이나믹 광장 바닥분수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즐기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영남일보DB

대구에 폭염경보가 내려진 지난달 28일 오후 대구 달서구 이월드 다이나믹 광장 바닥분수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즐기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영남일보DB

지난달 전국 평균 기온이 역대 6월 가운데 가장 더웠던 것으로 분석됐다. 대구 등 12개 지역에선 역대 가장 이른 열대야가 기록되는 등 말 그대로 '역대급' 무더위가 한반도를 뒤덮었다.


4일 기상청이 발표한 '2025년 6월의 기후 특성과 원인에 대한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평균기온은 22.9℃로, 역대(1973년 이후) 6월 평균기온 중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기존 최고 기록은 2020년과 2024년 기록된 22.7℃였다.


기상청은 한반도 남동쪽 고기압이 발달, 주로 남서풍이 불면서 기온이 평년보다 높은 날이 많았던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지난달 27~30일엔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덥고 습한 공기가 유입되고, 낮 동안 햇볕 강해 기온을 끌어올렸다.


역대급 더위가 다시 한번 경신되면서, 대구를 비롯한 전국 12개 지역에서 '역대 가장 이른 열대야'가 나타나기도 했다. 대구는 지난달 19일 올해 첫 열대야가 시작됐다. 1981년(6월21일) 발생한 열대야보다이틀 더 빠른 기록이다.


6월 전국 평균 폭염일수와 열대야일수는 각각 2.0일, 0.8일로 모두 역대 2위로 집계됐다. 대구는 지난달 폭염 발생일수 7일, 열대야 발생일수 3일을 기록해 전국 평균 대비 무더운 날씨를 보였다.


지난달 강우량도 예년에 비해 많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6월 한 달 강수량은 187.4㎜로, 평년(148.2㎜) 대비 26.6% 많았다. 강수일수 역시 10.5일로 평년(9.9일)보다 많았다. 올핸 장맛비도 제주도는 7일, 중부지방은 5~6일, 남부지방은 3~4일 평년보다 이른 시점에 시작됐다.


장동언 기상청장은 "6월 말부터 전국적으로 폭염과 열대야가 발생하며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더위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면서 "남은 여름철 동안 여전히 국지적인 집중호우 가능성이 있다. 방재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하고, 기상정보를 신속하게 전달해 대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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