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 노출된 대구 달성군 가창 폐채석장…경찰·지자체 합동 대응 나섰다

  • 강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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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7-04 23:43  |  수정 2025-07-07 20:00  |  발행일 2025-07-07
7개 기관·단체 참여…위험지역 통제·CCTV 설치 등 대책 논의
공사 중단 뒤 방치된 현장…무분별한 접근에 안전사고 우려
지난 3일 대구 달성경찰서 가창파출소에서 열린 '가창 폐채석장 합동 안전대책 회의'에서 경찰, 달성군청, 소방서, 가창행정복지센터, 민간업체 등 관계자들이 폐채석장 주변 위험지역 관리 방안과 접근 통제, CCTV 설치 등 안전 확보 대책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달성경찰서 제공>

지난 3일 대구 달성경찰서 가창파출소에서 열린 '가창 폐채석장 합동 안전대책 회의'에서 경찰, 달성군청, 소방서, 가창행정복지센터, 민간업체 등 관계자들이 폐채석장 주변 위험지역 관리 방안과 접근 통제, CCTV 설치 등 안전 확보 대책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달성경찰서 제공>

최근 SNS에서 일명 '비밀의 호수'로 불리며 관광객들이 몰려들고 있는 대구 달성군 가창면 폐채석장이 졸지에 '안전사고 사각지대'로 인식되고 있다. 아직 현장에 안전사고 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서다. 이에 대구지역 관계기관들이 안전성 확보를 위해 머리를 맞댔다.


7일 영남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3일 가창파출소를 중심으로 달성군청, 가창행정복지센터, 119지역센터, 생활안전협의회, 자율방범대, 민간업체 등 7개 기관·단체 관계자 17명이 모여 '합동 안전대책 회의'를 열었다.


회의 참석자들은 현장을 위협요소로부터 지키기 위한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이들은 △호수·바위 등 고위험 지역 접근 통제 △폐기계류 정비 △방범용 CCTV 설치 △주변 교차로 신호체계 개선 등을 주요 과제로 설정했다. 특히 '관심'이 곧 '위험'이 될 수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 이에 기관 간 정보 공유 및 공동체 치안 체계를 강화하는 데 뜻을 모았다.


이번 회의는 지역사회 전체가 사고를 예방하는 주체로 나섰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가창파출소는 그간 민간업체에 철조망 설치와 경고 표지 정비를 요청하는 등 안전사고 예방에 온 힘을 쏟았다. 하지만 구조적 대응 없이는 반복되는 위험을 막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실제 일부 방문객들은 경고문을 무시한 채 수변 가까이 진입하거나 바위에 올라 사진을 찍는 등 아찔한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


가창파출소 측은 "가창 폐채석장은 아름다움과 위험이 공존하는 곳"이라며 "공공기관이 협력하고, 시민들이 함께 책임지는 구조가 형성돼야 진정한 안전이 확보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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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규

의료와 달성군을 맡고 있습니다. 정확하고 깊게 전달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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