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대구지방고용노동청 앞에 설치된 폭염 안전수칙 홍보 현수막 앞을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걸음을 옮기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5월 중순부터 6월 말까지 전국 온열질환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증가했으며, 대구에서는 350% 늘어난 21명이 발생하는 등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이번 주말 대구·경북지역은 낮 최고기온이 37℃에 육박하는 찜통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4일 대구지방기상청에 따르면 5일과 6일 대구를 비롯한 경북 경산, 고령, 경주, 포항 등지의 낮 최고기온은 36~37℃까지 오르겠고, 대체로 맑은 날씨가 이어지겠다. 여기에 습도까지 더해지면서 체감온도는 38℃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밤새 기온이 충분히 내려가지 않아 열대야가 지속될 가능성도 크다. 4일 오전 기준 대구의 최저기온은 25.7℃, 울릉도 26.6℃, 포항 27.4℃, 울진 28.2℃를 기록하며 열대야 기준(25℃ 이상)을 웃돌았다. 주말 동안에도 아침 최적기온은 24~27℃ 분포로 예보돼 밤새 더위로 인한 불편함이 예상된다.
기상청은 대구와 경북(문경, 영주, 영양 평지 등 일부 지역 제외)에 폭염경보를 발효한 상태다. 폭염경보는 이틀 이상 체감온도가 35℃ 이상일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기상청 관계자는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야외활동과 외출을 자제하고, 시중의 폭염 대비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며 "축산 및 내륙 부근 작물에도 고온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비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박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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