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락 안보실장, 이달 6~8일 워싱턴 DC 방문

이재명 대통령이 용산 대통령실에서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이달 6∼8일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한다.

국가안보실은 5일 공지를 통해 "위 실장은 이번 방미를 계기로 미국 측 인사들과 한미 관계 현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구체적 내용에 관해서는 사후에 브리핑이 있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방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설정한 상호관세 유예기간 만료(8일)를 앞두고 이뤄진 터라, 미국 고위급 인사들과 접촉해 관세율 조건 또는 유예기간 연장 등과 관련한 협의에 힘을 보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정부는 전날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을 미국으로 급파해 막바지 협상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위 실장은 이 대통령 취임 후 이어진 돌발 변수로 거듭 미뤄진 한미 정상회담을 조율하기 위한 논의도 진행할 것으로 추측된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16∼18일 캐나다 앨버타주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처음 만날 예정이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중동 정세 불안을 이유로 조기 귀국하면서 불발됐다.

이후 이 대통령은 같은달 24∼25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할지를 두고 고민을 거듭했으나 당시 중동 정세와 국내 현안 등을 고려해 불참을 결정했다.

이에 이 대통령을 대신해 위 실장이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 트럼프 대통령과 잠시 만나 짧은 대화를 나눴다. 당시 위 실장은 귀국 후 "트럼프 대통령의 많은 관심이 조선 분야 협력에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동현(사회)기자 leed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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