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 북부경찰서 전경. 북부경찰서 제공.
대구 북구 신천대로 부근에서 고급 외제차 '페라리'를 몰고 수백미터를 역주행하다 사고를 낸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 북부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음주운전 등)로 A(60대)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오전 5시49분쯤 대구 북구 신천대로 인근에서 페라리를 운전하던 중 역주행을 하다 마주 오던 포터 차량과 정면충돌했다.
조사 결과, A씨는 사고 전까지 최소 수백미터를 역주행하며 다른 차량과도 접촉 사고를 낸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A씨의 차량에서 튄 파편 등으로 인해 총 5대 차량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음주 측정 결과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094%로 확인됐다.
A씨와 포터 차량 운전자는 모두 경상을 입는 데 그쳐 큰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은 "역주행 사고 경위에 대해 조사 중"이라며 "운전자가 술에 취한 상태에서 차선을 착각했을 가능성을 두고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박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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